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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3법’ 효과? 2014년 끝자락 서울 아파트값 0.02% 상승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해가 바뀌는 12월 마지막에서 1월 초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소폭 상승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국회서 ‘부동산 3법’이 통과된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국면을 이어가던 재건축 아파트의 분위기가 반전됐다.

2일 부동산114 주간 시황자료에 따르면, 1월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 조사시점 대비 0.02% 상승했다. 일반아파트 매매가는 0.02% 상승해 전주(0.01%)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재건축 단지(0.06%)서 많이 올랐다.

아직은 매도자들이 저가매물 회수하고 호가를 높이는 정도지만, 경색돼 있던 부동산 시장에 물꼬가 트였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가격 변동이 두드러졌다. 재건축 이주수요가 많은 강남권의 전셋값 상승폭이 컸고, 만성적인 전세매물 부족으로 곳곳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서울은 금주 0.14% 전셋값이 상승했다.

▶매매 = △강남(0.05) △서대문(0.05%) △강동(0.04%) △관악(0.04%) △노원(0.03%) △동대문(0.03%) 순으로 매매가가 많이 올랐다. 강남구에선 개포동 주공1~3단지가 10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부동산 3법 본회의 통과 이후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는 등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서대문구에선 일부 중소형 아파트가 거래되면서 오름세가 나타났다. 홍제동 인왕산현대, 천연동 천연뜨란채 등이 적게는 5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올랐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2~3단지는 평균 250만원 가량 올랐다. 이 단지는 지난달 24일 구청에 사업시행인가 신청서를 낸 이후 집주인들이 기대감으로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이다.


▶전세 = △강동(0.54%) △강서(0.36%) △구로(0.30%) △광진(0.20%) △관악(0.19%) △강남(0.18%)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강동구에선 상일동 고덕주공5~7단지가 5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고덕주공4단지를 비롯하여 고덕주공2단지 이주가 임박해 오면서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들의 발걸음이 주변으로 퍼졌기 때문이다.

강서구는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가양동 강나루현대 등이 5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매물이 귀해 물건이 나오면 바로 거래가 이뤄진다고 현장 공인중개사들은 전한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국회를 어렵사리 통과한 부동산 3법안들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주기엔 제한적인 측면이 있지만, 얼어붙은 심리를 개선하면서 올해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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