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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 강세-매매 약세 올해도 계속된다
작년 12월 거래동향 분석매매량은 6674건…26% 줄어
작년 12월 거래동향 분석
매매량은 6674건…26% 줄어



2014년의 마지막 달 서울의 아파트 시장에서 전세 거래는 여전히 많았으나, 사고 파는 거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도 연말까지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매매가는 하락세를 기록한 곳이 많은 채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모두 6674건으로 전달(8488건) 대비 26% 가량 줄었다. 2013년 12월(7346건)에 비해서 9% 정도 감소했다. 6035건을 기록한 2011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 1년간 총 9만316건의 아파트가 거래되며, 연간 거래량 수준으로는 2013년(6만6260건)과 2012년(4만3305건)을 크게 앞지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연말에는 아파트 매매 거래가 줄었고 덩달아 평균 매매가도 줄어든 곳이 많았다. 특히 강남 지역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잠실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무리 겨울철 비수기여도 보통 수능 성적이 발표되고 난 12월 중하순에는 교육 목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움직임이 반짝 늘어나곤 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월초에 급매물이 약간 거래된 것 빼고는 전체적으로 잠잠했다”고 했다.

반면 전세는 연말까지도 활발히 거래가 이뤄진 모습이다. 지난달 서울에서 체결된 전세 거래량은 1만건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못지않게 전세난이 심했다는 평가를 받는 2013년의 12월 거래량(9542건)을 넘어선 것이다.

권일 닥터아파트 분양권거래소장은 “국회에서 부동산 관련 법안 처리가 지지부진하면서 불확실성에 직면한 시장의 매수심리가 연말이 갈수록 얼어붙어버린 모습”이라고 했다.

거래가 매매보다는 전세에만 집중되면서 지난달 서울 전셋값은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상승했으나, 매매가는 일부 지역에서만 소폭 상승에 그치고 대개 하락을 면치못했다.

KB국민은행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대비 12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0.42%로 전국 평균 상승률(0.36%)를 앞질렀다. 강남구(0.71%), 강서구(0.72%), 서초구(0.78%) 등 강남 지역의 상승률이 두드러졌으나 강북서도 성북구(0.57%), 강북구(0.54%) 등 고르게 뛰었다. 2014년 연간 전세가 상승률은 4.86%로, 전국 평균(4.36%)를 상회했다. 반면 매매가 상승률은 서울 평균 0.02%에 그쳤다. 그나마도 성동구(0.24%), 종로구(0.20%), 노원(0.12%) 등 일부 강북 지역의 상승에 힘입은 덕분이고, 많은 곳에서 가격이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였다.

박준규 기자/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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