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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광장> 인(仁)의 리더십

  • 기사입력 2014-12-22 09:25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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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봉 고려대 교수


탈도 많고 말도 많은 갑오년이 저물고 있다. 특히 부와 권력을 가진 이가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했다면 칭찬이, 그렇지 못했다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2월 초 ‘땅콩 회항’ 사건으로 K항공이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 지난 2월 말에 택시가 호텔 출입문으로 돌진한 사고를 잘 처리했다는 S호텔의 이야기가 새삼스레 주목을 끌고 있다. 두 경우 모두 재벌가 3세 여성경영인이 주인공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사회적 평가가 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리더십의 차이다.

S호텔 이사장이 발휘했던 리더십을 “공(恭)·관(寬)·신(信)·민(敏)·혜(惠)”로 구성된 ‘인(仁)의 리더십’ 틀로 분석해보면 그 이유를 가늠할 수 있다.

인(仁)의 리더십은 다섯 가지 원칙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손하면 후회하지 않고(恭則不悔), 너그러우면 대중의 마음을 얻고(寬則得衆), 믿음이 있으면 사람들이 의지 하고(信則人任焉), 민첩하면 공을 세우고(敏則有功), 은혜로우면 족히 사람을 부릴 수 있다(惠則足以使人)”로 논어(論語)의 양화(陽貨)편에 적혀 있다.

공즉불회(恭則不悔)원칙에서 보면, 그녀는 사고를 낸 택시 기사를 공손하게 대했기에 후회할 일이 없다. 만약 불손하게 택시 기사를 대했다면 세간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 후회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기업의 경영자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리더가 공손한 태도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면 후회를 막을 수 있다. 후회는 결코 앞서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관즉득중(寬則得衆)원칙에서 보면, 그녀는 택시 기사의 실수를 관대하게 처리하여 인심을 얻었다. 너그럽게 사람을 대하면 그 사람의 마음뿐만 아니라 대중의 마음도 얻지만, 너그럽지 않게 사람을 대하면 그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대중의 마음도 얻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완벽한 사람은 없기에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남의 실수에 관대하면 대중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이다.

신즉인임언(信則人任焉)원칙에서 보면, 그녀가 운전부주의로 판명난 택시 사고 처리과정에서 보여준 리더십으로 인해 회사 안팎에서 신뢰를 얻었다. 그녀는 사람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리더로 자리매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를 높였다. 경영자가 신뢰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데 실패하면,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외국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잃어 기업의 이미지를 국제적으로 추락시킬 수 있다.

민즉유공(敏則有功)원칙에서 보면, 그녀는 택시 돌진 사고를 보고받은 뒤, 민첩하게 택시기사의 가정상황을 파악하도록 지시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의사결정을 했기에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 공을 세울 수 있었다. 사고 현장뿐만 아니라 사고를 낸 택시 기사의 가정환경까지 적시에 파악하는 경영자의 민첩한 대응 역량이 돋보인다.

혜즉족이사인(惠則足以使人)원칙에서 보면, 반(半)지하에 거주하는 택시 기사의 어려운 가정형편을 파악한 그녀가 그에게 수억원대의 피해 보상 요구를 하지 않았고, 나아가 부상자들의 합의금까지 해결해주는 은혜로움을 실천했다. 족히 사람을 이끌 수 있는 인간적인 리더십의 발로다. 이처럼 나눔의 리더십을 실천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팔로워십을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다. 팔로워십을 끌어내는 리더십은 성공한다.

자식교육만큼 어려운 교육은 없다. 그녀가 논어를 학습했는지 모르지만, 택시 돌진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 땅의 선비정신인 인(仁)의 리더십을 발휘하였다. 이제 그녀의 부모는 자식교육을 잘 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축복이다. 을미년 새해에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할 각계각층의 모든 인사들이 인(仁)의 리더십을 학습하고 발휘하여 본인은 물론 부모가 함께 축복받기를 염원(念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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