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매제한 완화-지하철 연장, ‘겹호재’ 반가운 남양주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지난 20일 오후 남양주 별내신도시. 밤새 내린 큰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 있었고, 찬바람도 강하게 불었지만 ‘별내아이파크2차’ 공사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었다. 현재 63% 정도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이 아파트는, 공급되는 1083가구가 모두 팔려나간 상태다.

이곳에서 만난 한 분양 관계자는 “과거에 분양했던 단지의 일부 중대형 면적을 제외하곤, 최근 별내신도시에서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는 대개 완판되는 등 전반적으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최근의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도 남양주 일대 아파트가 겨울 추위 속에서 때 아닌 ‘훈풍’을 맞이했다. 최근 정부가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들어선 공공택지 내 아파트에 대한 전매제한과 거주의무 기간을 줄이기로 했고 그간 늦춰지던 서울지하철 4호선 연장선 공사도 이달 초 시작한 덕분이다.

전매제한이 곧 시행되면, 별내2차아이파크와 별내푸르지오가 당장 전매 및 명의변경이 가능해진다. 그간 위례신도시나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남부의 신도시에 비해 관심이 덜했던 별내신도시는 이런 호재가 겹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최근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되고, 지하철 4호선 연장 공사가 시작되는 등 경기도 남양주에 호재가 겹쳤다. 떨어졌던 매매가가 회복 중이고, 미분양도 줄어들고 있다. 사진은 별내신도시의 아파트 단지.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등락을 반복하던 매매가가 현재는 완연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별내동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지난 5월 1140만원에서 11월 1168만원까지 올랐다.

별내동 하늘공인 대표는 “이곳 아파트의 매매가는 처음 분양된 가격에 비해서 평균 10% 정도 떨어지기도 했었는데 차츰 오르면서 지금은 최초 분양가격 수준은 회복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매제한이 가능한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대기수요도 눈에 띈다. 이번에 정부가 전매제한 기간을 완화하면 당장 전매가 가능한 대표적인 곳은, ‘별내아이파크2차’와 ‘별내푸르지오’다. 중소형 면적 위주의 이 단지들은 이미 모든 가구가 남김없이 팔려나갔다.

현대공인 대표는 “9·1 대책에 전매제한를 단축시킨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10월부터 거래를 준비하는 매수자와 매도자들의 움직임이 많았다”고 전했다. 뉴신도시 공인 관계자도 “시간이 지나면서 분위기는 조금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적극적인 전매 희망자들은 마음에 드는 동과 호수를 점찍어놓고 시기만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4호선이 들어오는 것도 중장기적으론 지역 부동산 시장을 키울 ‘촉매제’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남양주가 저평가됐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불편한 교통여건이었기 때문이다. 경춘선 별내역이 있지만 도시 남쪽에 치우쳐 있어서 별내면, 진접읍 등에선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앞으로 지하철로 서울과 연결될 진접택지지구의 지난달 3.3㎡당 매매가는 68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 660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던 것을 느리지만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진접읍 참조은공인 대표는 “이 지역 주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30~40분 이상 버스를 타고 상계동 당고개역까지 나가서 지하철을 타야 한다”며 “연장선은 주민들 삶의 질을 개선할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반가움을 나타냈다.

/whywh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