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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부럽지 않은 지방 아파트 웃돈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내년 초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서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가 많은 가운데, 일부 아파트엔 1억원에 가까운 웃돈이 붙어 있어서 눈길을 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4만여 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이 물량 가운데 서울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4%에 그친다. 나머지는 모두 지방 물량이다. 동탄2신도시 입주를 앞둔 경기도(1만127가구)가 가장 많고 5대 광역시에서 1만여가구, 기타 지역에서 1만7000여가구가 입주 날짜를 잡았다.

지방에서 입주 물량이 많은 만큼, 청약에서부터 인기를 끌었던 곳은 상당한 웃돈이 붙어 있다. 일부 지역에선 웬만한 수도권 아파트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준이다.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대구 ‘월배 아이파크1차‘. 이 단지엔 최대 9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어있다.
눈길을 잡는 곳은 경남 거제시 ‘거제 엘크루랜드마크’다. 이 아파트 전용 84㎡에는 현재 최고 1억원까지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거제에서 10년만에 나온 새 아파트’로 주목받으며 지난 2012년 분양을 시작한 이 단지는 총 293가구 모집에 3232명이 청약을 신청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계약 단계에서도 조기에 완판됐다. 거제 중심가에선 떨어져 있지만, 조선소와 거제 외국인학교가 인접해 있는 점이 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겼다.

거제시 고현동 다도해공인 관계자는 “조선소의 외국인 기술자들과 관련 업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대사업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대단하다”며 “분양권에 수천만원씩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나 청약 경쟁률이 수십대 1을 기록하는 건 과거 이 지역에선 보기 힘들었던 장면”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에 거제 곳곳에서 입주하는 단지에도 적잖은 웃돈이 붙었다. 1월에 입주하는 ‘거제마린푸르지오’ 1ㆍ2단지엔 3000만~4000만원 정도, 3월 입주 예정인 ‘벽산e-솔렌스힐’에도 2000만원 가량 웃돈이 형성돼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활황인 대구와 부산에서도 프미리엄 수준은 아파트가 여럿 보인다. 내달 입주하는 대구 달서구 유천동 ‘월배 아이파크1차’ 전용 84㎡를 매입하려면 7000만~9000만원 정도 웃돈을 줘야 한다. 2년 전 분양당시 이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떴다방이 밀집했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1구역을 재개발한 ‘대연 롯데캐슬’의 웃돈도 6000만~7000만원(84㎡) 정도로 높게 형성됐다. 울산과 광주에서도 분양가에 5000만원 이상 얹어줘야 살 수 있는 단지가 있다.

권일 닥터아파트 분양권거래소장은 “거제와 같이 지방이라도 입지가 좋고 분양가가 합리적인 곳엔 적지 않은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며 “입주가 임박해서도 높은 웃돈이 유지되는 건 그만큼 수요층이 두텁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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