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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구, 자동심장충격기 관리하는 동네 어른들 화제
-일자리 제공과 심장충격기 관리 효율화 등 1석5조


[헤럴드경제=이해준 선임기자]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자동심장충격기 관리사업단’이라는 이색적인 어르신 일자리사업을 통해 일자리 제공과 함께 자동심장충격기의 효율적 관리와 홍보로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해 화제다.

강동구는 구청과 보건소, 구립해공어르신복지관 등 3개 기관이 협업을 통해 어르신 일자리 제공과 자동심장충격기의 효율적인 관리, 자동심장충격기 홍보, 어르신에 대한 인식 전환, 공무원 업무 경감 등 1석5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구는 지난 2009년 이후 자동심장충격기를 지속적으로 설치해 왔고 민간에서도 주민 자체적으로 설치를 확대해 현재 관공서, 공공복지시설, 도서관, 아파트 등 다중이용시설에 360대의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했다.

구는 이와 함께 지역 내의 자동심장충격기가 상시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하기 위해 ‘강동구 어르신 AED 관리사업단’을 운영하게 됐다. 사업 추진을 위해 강동구와 복지관은 지난 3월 12명의 어르신을 선발한 후 보건소의 협조를 받아 8시간 동안 응급처치 및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을 수료한 어르신들은 강동구 전역에 설치되어 있는 자동심장충격기를 매월 1회 이상 점검하고, 설치 장소의 관리자와 직원에게 사용법을 교육하며 자동심장충격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강동구 관계자는 사업 초기 ‘과연 어르신들이 심장충격기를 제대로 사용하고 관리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충격기에 문제가 발생할 때 즉각적으로 수리하는 등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숙경(64)씨는 “나이 들어도 일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게다가 언제 발생할지 모를 심장마비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자동심장충격기를 다루는 일이기에 매우 보람 있다”고 전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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