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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스포츠 칼럼-백종원> 사람을 위한 디자인
디자인은 사용자와 생산자를 위한다. 산업디자인은 사용자의 편익를 위해서 기능과 사용성을 좋게 하고 차별화를 위해서 심미적인 형태를 창출한다. 생산자는 이를 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 새로운 시장,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게 한다. 사용자와 생산자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디자인은 산업·경제적 가치를 키우는 핵심역량이다. 백화점 디스플레이어로 사회에 첫발을 디딘바 있는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은 ‘돈을 버는 것도 예술이고, 일하는 것도 예술이다. 비즈니스야 말로 최고의 예술’이라고 했다.

산업혁명 이래, 제품의 외양을 설계하고 편리한 기술을 채택토록 함으로써 기업의 수익을 증대하는 것이 산업디자인의 중요한 미션이다. 나아가 제품들의 기능과 품질을 높여 ‘물질적 진보, 사회적 평등,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뜻도 담겼다. 그 결과, 동일한 투자에서 평균매출은 기술개발이 5배라면 디자인은 22배 효과가 있는 산업ㆍ경제적 가치의 증진 효과로 나타났다. 그래서, 디자인의 산업ㆍ기술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산자부는 디자인 R&BD의 투자를 높이고 생활산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디자인은 개인과 사회를 위한다. 서비스디자인은 사용자 주도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제품과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한다. 개인의 감성과 감동의 제공은 물론 참여와 공유가 전제되고 있다. 장애, 어린이, 노약자 등 극한상황을 살아가는 사회적 취약계층이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문제해결 디자인은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활동 뿐 아니라 가난, 교육, 일자리, 차별, 범죄, 환경 등 엇갈리는 이해관계와 사회문제를 발견-해결하여 ‘더 나은 사회’와 ‘더 나은 미래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의 참여를 중심으로 실천해 가고 있다. 사회디자인(Social Design)은 다양한 삶이 존중되고 배려하는 함께하는 도시, 시민이 삶이 질이 높고 안전한 행복한 도시, 자연환경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도시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회혁신 디자인은 지역의 문제를 주민참여를 중심으로 지역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환경적 문제를 창의적인 디자인을 통해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사회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디자인은 사람과 후손을 위한다. 지속가능한 디자인(Sustainable Design)의 개념은 대량채취,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폐기가 가져온 지구와 후손의 생활환경과 환경오염을 막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21세기엔 사람, 환경, 이익 세 가지 모두를 만족하는 디자인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룬다는 ‘창의적인 영국’의 정책이나, 자연 환경, 다양한 사람, 공정한 교역과 윤리적 소비가 균형적으로 발전토록 한다는 나이젤 휘틀리의 사회적 디자인의 모델, 두 가지의 공통점은 후손을 포함한 사람과 지구의 보존을 지향하고 있다.

‘소비자에서 사람중심으로’ 인간을 위한 디자인, ‘대량생산에서 가치창조로’ 경제적 성장을 위한 디자인, ‘자연에서 자연으로’ 친환경적인 지속가능한 디자인이 사람, 경제, 환경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며 ‘디자인 상상력으로 창조적 생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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