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직장신공> 어머니의 눈물이 더 강하다
‘중견기업에 다니는 직장 경력 6년차의 영업부 지점장입니다. 저희 지점이 중소도시에 있다 보니까 평소 분위기가 상당히 가족적입니다. 그런데 한 달 전에 들어온 신입사원이 자꾸 지각을 해서 야단을 치고는 싶은데 조금 망설여집니다. 전체 앞에서 하자니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 같고 일대일로 불러서 하자니 불과 2, 3분 정도 늦는 거고 또 이 친구가 표정이 항상 밝아서 좀 어색하고 그렇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망설이지 말고 꾸짖어야 한다. 물론 사무실 분위기에 대한 걱정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상사는 조직의 현재와 미래를 같이 보아야 한다. 휘하 조직을 잘 통솔해서 높은 생산성을 내는 것은 당장의 과제요,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부하를 육성해서 미래의 힘을 기르는 것이다. 사무실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서 높은 실적을 내는 눈앞의 임무에만 충실하다 보면 조직의 기강은 해이해진다. 잘 해 주면 기강이 풀어지고, 꽉 조이면 분위기가 가라앉는 이 양면성은 자고이래로 수많은 상사들이 고민해온 부분이다. 이 지점도 신입사원의 지각이 잦다면 기강이 풀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단호히 꾸짖어야 한다. 다만 분위기가 걱정이라면 꼭 큰소리로 화내지 말고 지각한 그날 신입사원을 책상 앞으로 불러라. 그리고 한 1, 2분 정도 정말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라보다 이렇게 말하라. ‘자네가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어? 나는 자네가 앞으로 우리 지점에 중요한 역할을 할 사람이라고 봤는데 내가 잘 못 본 건가?’ 그리고는 손짓해서 자기 자리로 돌려보내라. 


직장인들이여!! 아버지의 화난 목소리보다 어머니의 말없는 눈물로 해서 뉘우치는 자식이 더 많다. 조직과 부하를 진실로 아낀다면, 화내지 않고도 가르치는 길은 얼마든지 있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