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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 방문객 몰린 ‘힐스테이트 영통’ 견본주택, 청약에서도 분위기 이어질까?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26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힐스테이트 영통’ 견본주택 앞. 인도와 차도에는 두 개의 줄이 만들어졌다. 하나는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의 대기줄이었고, 다른 하나는 주차장에 진입하려는 자동차 행렬이었다. 경기도 화성에서 온 40대 여성은 “입구에 들어서기까지 20분이 넘게 걸렸다”며 놀란 표정이었다.

견본주택 내부서도 ‘기다림’은 이어졌다. 5개 유닛을 들어가려면 10~20분 정도 인내심이 더 발휘해야 했다. 1층과 2층에 마련된 16곳의 상담부스 앞에도 대기표를 손에 쥔 사람들이 가득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24일 이후 사흘간 3만8000명이 다녀갔다. 


문재정 분양소장은 “방문자의 70% 정도는 현재 영통에 살고 있는 수요자들”이라며 “나머지 20%는 수원 다른 지역이나 용인에서 오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에는 전용면적 62~107㎡ 사이 2140가구가 들어선다. 전체의 절반 이상인 1148가구가 84㎡으로 채워져 실수요자들을 적극 공략한다.

문 소장은 힐스테이트 영통의 단지 콘셉트를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아파트’라고 소개했다. 실제 이 단지에는 어린이의 안전을 위한 7가지 특화설계가 적용됐다. 단지 인근에는 초등학교가 향후 신설될 예정이다. 건폐율도 12% 수준으로 낮춰서 쾌적한 주거공간을 자랑한다.

실제 이날 견본주택에는 어린 자녀 손을 잡고 여기저기 둘러보는 젊은 부부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둔 한 30대 주부는 “지금 살고 있는 수원 세류동은 과거에 개발된 지역이라 복잡하고 아이 키우기도 위험한 부분이 있다”며 “영통은 계획적으로 깨끗하게 조성된 곳이라 이사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발디딜틈 없는 견본주택 모습이 무조건 ‘청약 대박’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문 소장은 “앞서 분양했던 다른 단지들도 청약 결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던 터라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힐스테이트 영통보다 먼저 이달 초 분양을 시작한 인근의 ‘e편한세상 영통2차’는 전체 662가구가 59~74㎡ 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돼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막상 1~3순위 청약에선 659가구 모집에 584명만 신청하며 저조한 결과를 거뒀다.

이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수요자들의 체감하는 분양가 수준이 낮지 않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영통구 하늘공인 관계자는 “3.3㎡당 1200만원 전후로 결정된 힐스테이트 영통의 분양가는 과거 다른 아파트와 비교해서 낮은 편은 아니다”라며 “더구나 수원은 과거부터 미분양이 많이 나왔던 곳이라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적극적으로 써가면서 경쟁에 나서는 것이 익숙치 않다“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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