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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례 분양권 투자 내년 하반기가 찬스
전문가들이 보는 투자전략
전매제한 완화로 매물 늘어날 것
주변 비교 가격적정성 잘 따지고
입주시기 잔금 못낸 물건 노려야



최고 수억원의 웃돈이 붙는 등 단기 과열됐던 위례 분양권 시장이 숨고르기에 돌입함에 따라 위례 입성을 꿈꾸는 수요자들의 고민도 늘고 있다. 위례 분양권 시장의 향방이 안갯속에 빠지면서 투자전략을 어떻게 세워야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권 투자를 통한 위례 입성을 노린다면 서두르지 말고 투자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올해보다는 내년 하반기가 좋은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위례신도시는 작년에 분양됐던 단지들의 전매제한이 속속 풀리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공공택지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민영아파트의 경우 전매제한기간이 1년이고, 보금자리지구내 공공분양물량은 시세 대비 분양가 수준, 공급규모 등에 따라 각 4ㆍ6ㆍ8년의 전매제한이 있다.

단 입주하면 전매제한 기간이 3년 경과한 것으로 본다. 9.1부동산 대책이 시행되면 공공분양의 경우 전매제한 기준은 각 4ㆍ5ㆍ6년으로 완화된다.

이에 따라 24일 현재 위례신도시에서 합법적인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단지는 ‘위례신도시송파푸르지오’ 등 7곳, 4609가구다.

여기에 연내 전매제한이 풀리는 ‘송파와이즈더샵’ 등 4개 단지를 합치면 연말까지 위례신도시 분양권 시장은 총 11곳, 7364가구로 확대된다.

하지만 최근 위례 분양권 시장은 매도자ㆍ매수자간 ‘동상이몽’ 으로 실제 거래는 잠잠하다. 매도자는 ‘준강남’ 위례 신도시의 미래가치와 판교 학습효과 등으로 아직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매수자는 장기적인 집값 상승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전매제한이 풀려도 매도자가 적극적으로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어 매물이 나오는 데에 한계가 있다”면서 “위례 입지를 감안할 때 분양권 웃돈 시세는 매도자 입장에서 1억원 정도가 마지노선이 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분양권 가격은 변동성이 큰데다 지금은 집값 상승장이 아니어서 분양권을 사기에 위험 부담이 크다”면서 “위례신도시 분양권은 송파구 잠실동이나 문정동, 장지동 등 주변시세를 감안해 가격 적정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 하반기가 더좋은 투자시점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올 하반기 위례 분양 물량에는 투기수요나 가수요가 많이 가세해 이들 단지의 전매제한이 풀리는 내년 하반기 분양권 매물이 늘어날 때 투자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전매제한 해제 단지는 지난 3월 분양된 ‘위례엠코타운센트로엘’과 올 하반기 분양됐거나 분양 예정인 단지 총 7곳, 4176가구다. 위례신도시에서 내년말엔 총 18단지, 1만1540가구의 합법적인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입주 시기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일단 하반기 신규 분양 단지에 청약해보고, 만약 당첨이 안될 경우 입주시기에 잔금을 못치르고 나오는 물건을 노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는 내년 1월 ‘위례신도시송파푸르지오’ 549가구를 시작으로 11∼12월에는 5곳, 총 3781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다만 이때 주의할 점은 중도금 이자후불제다. 지금까지 분양된 위례신도시 민영아파트는 분양가의 60%인 중도금 대출 이자를 입주시 한꺼번에 내는 방식으로 분양됐다. 때문에 최초 분양계약자가 아닌 입주시점에 분양권을 보유한 매수자가 이자를 모두 부담해야 해 유의해야 한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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