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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우커 한국건강식품 ‘팅하오’…매출액 일본인보다 4배 높아
홍삼제품 중 ‘정관장’ 가장 선호
삼계탕·김·파이 등도 인기몰이


#평일 오전 11시 30분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식당가. 개점 후의 한산함을 깨고 중국인 관광객 그룹들이 줄지어 올라와 삼계탕 가게로 들어서더니 이내 가게 한켠이 중국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중국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식당가에서 중국인 매출도 부쩍 늘었는데, 그 중에서 이 같이 삼계탕, 냉면 등 한국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은 단연 인기. 삼계탕 식당의 경우 방문객 세 명 중 한 명(30%)이 중국인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임준환 식품팀장은 “최근 본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들의 냉면, 삼계탕 등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삼계탕 식당 방문객 중 중국인 비중이) 국경절 등 중국 연휴 기간에는 50%까지 올라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요우커 400만 시대, ‘삼계탕’의 인기가 방증하듯 한국 식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대표효자 상품인 ‘가공김’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사이에서 독보적인 인기 속에서 이제는 건강식품과 과자 등 국내산 가공식품 등 중국인이 선호하는 국산 식품의 스펙트럼은 꾸준히 확장되는 추세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국산 식품의 스펙트럼이 건강식품과 과자 등 국내산 가공식품 등으로 꾸준히 확장되는 추세다.

특히 건강을 챙기고자 하는 중국 관광객 증가로 국내 대표 건강보조식품인 ‘홍삼’은 기타 식품을 제치고 중국인에게 가장 인기있는 식품.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본점에서 중국인 방문객이 가장 돈을 많이 쓰는 식품 브랜드는 ‘정관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상반기 중국인 고객의 구매 건수를 분석한 결과(은련카드 기준), 100위까지의 순위에서 라면과 과자 등 가공식품을 취급하는 ‘티디에프’가 5위, 과자 및 가공 건과를 취급하는 ‘천하’가 88위에 올랐다. ‘종가집 김치’는 51위, ‘만전식품’, ‘삼해상사’, ‘양반김’ 등 김을 취급하는 브랜드의 경우 3개 모두가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가공김의 식지 않는 인기를 입증했다.

중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찾는 중국인들의 쇼핑카트에 가장 많이 담기는 것은 과자류인 ‘파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 ‘파이’를 포함, 중국인 고객 선호상품 상위 10위(9/1~9/22일 기준)에 ‘비스켓’,‘초콜릿’, ‘스낵’, ‘캔디’ 등 과자류 5개 품목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차(茶)류와 라면이 각각 중국인 고객이 많이 찾는 인기상품 3위와 8위를 차지했다.

일본인과 비교했을 때 중국인들이 특히 선호하는 식품의 종류도 분명했는데, 중국인은 ‘건강식품’의 매출이 일본인 대비 405.9%(9.6~10일 기준) 높았고, 일본인은 한국의 ‘반찬류’ 중 중국인 매출 대비 ‘건해산물’이 62.0%, ‘반찬류’가 78.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본점 임준환 식품팀장은 “본점을 방문한 중국인 고객들이 가방, 화장품, 밥솥 등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식품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많은 외국인 고객들이 선호하는 김, 김치, 라면 등의 상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의 맛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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