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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위문품 시장…곰맘, 곰신을 눌렀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군대 가혹행위와 훈련중 사망 등 잇따르는 군대 사고로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의 마음은 늘 걱정에 휩싸여 지낸다. 특히 엄마의 마음이 더욱 그럴 것이다.

이런 걱정거리로 인해 최근 위문용품을 사는 엄마, 즉 ‘곰맘’이 증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위문품의 내용물도 먹거리에서 생활용품으로 변화하고 있다.

곰맘은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성을 뜻하는 ‘고무신’을 줄인 ‘곰신’에 엄마를 뜻하는 영어 단어 ‘맘’을 더한 신조어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지난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군인 위문용품을 구입한 여성 고객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40∼50대 ‘곰맘’의 비중이 처음으로 20∼30대 ‘곰신’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이 기간 군 위문용품을 구입한 40∼50대 여성의 비중은 48%, 20∼30대는 36%였다. 작년 같은 기간 40∼50대 비중이 25%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했다.

품목별로 기모 타이츠 등 보온 내의 판매량은 작년보다 76%, 핫팩과 손난로는 157% 각각 증가했다.

G마켓에서도 같은 기간 40∼50대 여성의 위문용품 구입 비중이 커졌다.

품목별로 발열 내의의 경우 작년에는 33%였으나 올해는 35%로, 장거리 행군으로 지친 발을 진정시키는 군화용 스프레이는 26%에서 30%로, 피부가 민감한 아들을 위한 위장 크림 전용 클렌징 티슈는 36%에서 38%로 각각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군 사고로 걱정하는 부모가 늘어나면서 군에서 필요한 물건을 직접 구매해 보내는 어머니들이 늘어났다”며 “특히 이들은 구매할 때7만∼8만원을 한 번에 지출해 군에 간 아들을 생각하는 곰맘이 군인용품 시장의 ‘큰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화에 쏠려서 생기는 물집예방 및 보호 기능이 탁월한 물집방지 패드, 향균, 탈취 및 발피로를 감소시켜주는 행군 깔창도 곰맘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참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겨울 용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가죽 스키 장갑, 얼굴 마스크, 뉴트로지나 핸드크림 등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 군대 위문품 전문 쇼핑몰에서는 최근 혹한기 선물세트를 내놓자마자 품절될 정도로 위문품 구입이 급증하고 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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