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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에스프레소와 茶를 결합하는 작업”
- 신라스테이 디자인…건축가 피에로 리쏘니
5성호텔보다 더 어려운 비즈니스호텔
스마트한 공간 만드는게 디자인 목표


“에스프레소와 차(茶)라는 두 가지 정신을 결합하는 작업이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디자이너 중 한 사람이자 건축가인 이탈리아의 피에로 리쏘니(Piero Lissoni, 58·사진)는 지난 2년간 신라스테이와 함께한 프로젝트를 이처럼 표현했다. 신라스테이는 신라호텔의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로, 신라호텔은 오는 2016년까지 10개의 신라스테이를 개관할 계획이다. 리쏘니는 그 여정의 첫 걸음인 신라스테이 동탄(2013년 10월 오픈)과 11월 1일, 서울권 내에 처음으로 문을 여는 신라스테이 역삼의 디자인을 맡았다.

지난 30일, 신라스테이 역삼의 그랜드 오픈을 하루 앞둔 그는 “이탈리아와 한국에 있는 팀원들이 같이 일하면서 얼마나 복잡하고 많은 일들이 오갔는지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고 털어놨다. 투숙객들은 호텔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생각하지 않지만 공간 하나하나에 디자이너인 리쏘니의 고민이 녹아들었다. 


리쏘니는 이탈리아 출신의 디자이너다. 그는 신라스테이의 디자인에도 이탈리아의 느낌을 넣고자 했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취향에 비슷한 면이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문법적인 부분이나 언어적인 부분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비슷하다. 한국은 순수하고, 깨끗하며 절제된 느낌이다. 이탈리아의 취향도 이와 비슷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두 가지 키워드는 절제와 (이탈리아적) 취향이었다”

하지만 비즈니스 호텔은 쉽지 않다. 리쏘니의 말로 다시 표현하자면 “5성급 호텔을 만드는 것을 상대적으로 쉽다”.

‘돈을 지불하는 만큼 누린다’는 서비스 공식은 리쏘니에게 해당되지 않는다. 고급호텔보다 낮은 비용을 투입했다고해서 그 결과물이 뻔한 ‘비즈니스 호텔’일 필요는 없었다. “유럽에 가면 저가 호텔이 많다. 방은 매우 좁고, 디자인은 없고 질도 낮으며 소재도 엉망이다.

돈이 없던 많든 간에 젊은이들이 특정 금액에 어느 정도 이상을 누릴 수 있는 호텔을 만들고자 했다. 어느정도 수준의 서비스와 건축물, 소재, 방크기, 조명, 그리고 느낌이 주는 수준은 일정 이상을 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같은 공간이지만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가능한 ‘스마트한 공간’을 만들자라는 것이 신라스테이 디자인의 목표였다. 리쏘니는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가 ‘디자인적 목표’를 이룬 신라스테이 동탄과 역삼은 앞으로 지어질 신라스테이의 새로운 표준이다.

하지만 더 스마트하고, 지역별로 최적화된 ‘비즈니스 호텔’을 구현하기 위한 리쏘니의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향후 오픈할 신라스테이는) 색감이나 타일, 가구 등 기본적인 느낌은 비슷할 것으로 생각한다. 색감이나 나는 완전이 같은 쌍둥이 보다는 약간은 비슷한 점이 있는 것을 좋아한다. (신라스테이는) 새로운 디자인 추가하거나 다른 기술 활용하며 진화해 나갈 것이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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