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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직구 1兆 시대
中시장규모 韓의 35배 352억弗 달해... 매출고전 물류업계 신성장동력 부상


국내 물류업계가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간 1조원 규모로 성장한 해외직접구매(직구) 시장을 공략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중국, 동남아지역에서 우리나라 제품을 직구하는 이른바 ‘해외 역직구시장’이 물류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1일 대한상의가 발표한 ‘물류산업 트렌드 변화와 물류기업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는 건수로 1116만건, 금액으로 1조1029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였다. 올해도 8월 기준으로 988만건에 1조원을 돌파해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국내 물류업계가 해외직구 물량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항공운송과 해상운송을 동시에 운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현재 해외직구 물량의 99.5%는 항공으로 운송되지만, 부피가 크고 중량이 무겁거나 유행에 덜 민감한 품목인 가전제품·가구류·완구류 등은 해상운송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고객이 국내 쇼핑몰에서 국내 상품을 직접구매하는 ‘역직구’시장도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중국ㆍ동남아시아 등을 대상으로 역직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입장에선 해외직구가 수입, 역직구가 수출 개념이다.

지난해 중국의 해외직구 규모는 우리나라의 35배에 달하는 352억 달러(약 37조원)에 달했다. 2018년에는 거의 4배인 1200억 달러(약 126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상의는 “한류 영향으로 국내제품 역직구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특히 화장품·유아식품 등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높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중국 중심의 역직구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물류업계는 배송·구매대행, 전자상거래 해외배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이를 국내 중소 제조·유통기업들과도 연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상의는 권고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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