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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된지 15개월 넘은 구형폰이 뜬다
단통법 지원금 상한규제 적용안돼…갤S4 · G2 · 베가시크릿등 꾸준한 인기


10월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보다 저렴한 단말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최신 같은 구형’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출시된지 15개월이 지난 단말기에는 지원금 상한규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10월 이후에도 이통사들은 구형폰에 한해 전략적으로 자체 보조금을 투입할 수 있다. 단통법 시행 이후 시장 점유율 0.1%가 아쉬울 수 있는 상황에서 구형폰이 효자노릇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통사들은 최신 단말기 정책과는 달리, 단통법 규정의 예외를 노려 중ㆍ저가 요금제를 선택하는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 일종의 틈새시장 전략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단통법이 자리를 잡기 전까지 ‘공짜 대란’은 한동안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통사들은 최신형 단말을 일정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과 별개로, 알뜰한 고객을 겨냥해 구형 단말기를 매우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업계는 삼성 갤럭시 엣지와 애플 아이폰5ㆍ아이폰5플러스 등 최신폰의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고, 단말기 교체시기가 1년 6개월이란 점을 감안하면 대기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의 상향평준화 된 사양도 같은 맥락이다. 구형폰이라고 하더라도 작년에 출시된 제품들이 주를 이루며 신형에 견줘도 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자랑한다. 소비자가 눈높이를 1년만 낮춰도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10월을 전후해 출시된지 15개월이 지나는 단말기는 삼성전자 ‘갤럭시S4’와 LG전자 ‘G2’가 대표적으로 손꼽힌다. 더 큰 디스플레이의 패블릿 스마트폰으로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 LG전자 ‘G프로’와 팬택 ‘베가 시크릿 노트’ 등이 있다. 특히 지난 3월로 15개월이 지난 팬택 ‘베가 시크릿업’은 지난 6월까지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10위에 드는 인기기종으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가격도 착하다. 실제 현재 이통사가 운영하는 정규 사이트에서는 G프로2의 경우 24개월 약정으로 할부금 월 2만7904원에, G2는 월 1만5666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다. 각 출고가가 99만9000원, 94만8400원이란 것과 비교해 볼 때 큰 하락세다. 단통법이 시행되고 각종 요금제를 통한 요금할인이 적용된다고 가정하면 실제 부담액은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4나 G2 같은 인기기종 외에도 갤럭시 그랜드, G 플렉스 등 다양한 기종들이 판매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큰 메리트로 중장년층이나 어린 자녀들에게 선택 받던 구형폰들이 이제는 전 연령층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5개월이라는 출시 시기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 제품의 정식 출시일이 이통사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 기종은 소비자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통사와 제조사간에 출시 시기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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