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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 가입자 두달 연속 30만씩 증가…보조금 단속 피해가는 꼼수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이동통신 가입자가 8월 한달 동안 30만명 또 늘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달 연속 30만명씩 증가한 것이다.

이미 총 가입자 수가 인구수를 넘어선 가운데, 이 같은 가입자 증가는 이례적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정부가 번호이동에 대한 보조금 집중 단속에 나서자, 이통사들이 신규 가입자 모집에 보조금을 집중시키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5633만 명에 달했다. 전달 5600만 명을 국내 이통 역사 30년만에 처음으로 넘어선데 이어 두달 연속으로 30만명이 넘는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이통 가입자 증가는 정부의 단속을 피해 고객을 모으기 위한 이동통신 3사의 꼼수가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정부가 매일 집계 가능한 번호이동에 대해 불법 보조금 감독을 강화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신규 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신규 고객 모집은 정부도 한 달 후에나 그 실태를 파악 가능하다는 헛점을 노린 꼼수다.

실제 시장에서는 최근 같은 모델의 스마트폰임에도 번호이동보다 신규로 가입하는 조건이 더 좋은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 일부 통신사들은 신규 가입에 따른 번호 변경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고객들을 위해, 기존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에이징’을 유도하고 있기도 하다. 형식은 신규 가입이지만 사실상 번호이동인 셈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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