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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기업용 SSD’ 맹주자리 넘본다
기존 SSD보다 용량 2배…3.2TB SSD 세계 첫 양산
기술한계 1TB ‘V낸드 기반’ 극복…처리속도 5배 향상·低전력 구현

개인 · PC용 주력 상품생산 탈피
3차원 V낸드 탑재 신제품 출시…대용량 기업·서버용 마케팅 강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기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보다 용량을 2배 이상 늘린 3.2테라바이트(TB) SSD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SSD는 빠른 속도, 낮은 소모 전력이라는 장점을 지녔지만 기술 상 한계 때문에 줄곧 용량은 1TB대에 머물러 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셀을 3차원 수직 구조로 쌓아 같은 낸드플래시라도 셀을 더 많이 쌓을 수 있게 해 평면 구조보다 집적도를 높인 3차원 V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용량 한계를 극복하고, 카드 타입을 적용시켜 고속도ㆍ저전력까지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카드 타입 ‘3.2TB NVMe SSD(모델명 SM1715ㆍ사진)’ 신제품 양산을 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NVMe(Non Volatile Memory express)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최적화된 기존 SATA(Serial Advanced Technology Attachment) 규격 대신 SSD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도록 개발된 초고속 데이터 전송 규격이다. 카드 타입 SSD는 SSD를 보드에 케이블 연결 SATA 방식과 달리 직접 보드에 장착할 수 있어 데이터 전송이 월등하게 빠른 장점이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2014 플래시 메모리 서밋’에서 가장 혁신적인 플래시 메모리 제품으로 선정된 2.5인치 ‘1.6TB NVMe SSD(모델명 XS1715)’를 선보인 바 있다. 불과 1년 사이에 SSD 용량을 2배나 증가시킨 것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V낸드 SSD 라인업을 기존 PC용 SATA SSD에서 초고속 NVMe SSD까지 크게 확대했으며, 이번 NVMe SSD는 기존 SATA SSD에 비해 5배 이상 빠른 초당 3000MB의 연속 읽기 속도와 7배 이상 빠른 75만 IOPS의 임의 읽기 속도를 구현했다.

신제품을 통해 삼성전자는 주로 개인용ㆍPC용으로 쓰여 왔던 SSD 시장을 대용량 제품이 필요한 기업용ㆍ서버용 시장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기업용 NVMe SSD 라인업으로 기존 2.5인치 형태 800기가바이트(GB)ㆍ1.6TB 제품, 카드 타입 1.6TBㆍ3.2TB 제품 등 총 4종을 공급할 계획이다.

백지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장(상무)은 “3차원 V낸드 탑재 신제품 출시를 통해 대용량 SSD 시장을 대폭 확대시킬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차세대 V낸드 기반 다양한 고성능 SSD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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