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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벽여제’ 김자인 IFSC 선수위원 선출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암벽 여제’ 김자인(26)이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선수위원회의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김자인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자인이 지난 9월 13일 2014 뮌헨 볼더링 세계선수권대회와 2014 히혼 리드ㆍ스피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열린 선거 결과에 따라 IFSC 리드 대표 선수위원으로 선출되었다고 23일 발표했다.

위원장을 포함, 세부 종목 당 4명씩 총 12명으로 구성되는 IFSC 선수위원회는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선수위원의 절반을 새로 선출하는데, 김자인은 지난 8월 이를 위해 선수위원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리고 이날 김자인은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선수들이 참여한 투표 결과에 따라 유럽 선수들이 대부분인 현 IFSC 선수위원회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평소 스포츠 클라이밍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던 김자인은 선수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그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하에 입후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자인은 스포츠 클라이밍의 국제화로 점차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에 비해 선수위원이나 IFSC 집행부는 유럽 출신이 대부분인 탓에 아시아 등 유럽 외 지역 선수들의 입장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점도 이 같은 결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김자인은 올댓스포츠를 통해 “부족한 점이 많은데 선수들의 투표로 선수위원으로 선출되어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한 뒤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만큼 다른 선수들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스포츠 클라이밍의 대중화를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5년부터 IFSC 리드 대표 선수위원으로서의 임기를 맞는 김자인은 규정 관련 발의, 대회 모니터링, 도핑 근절 캠페인, IFSC의 사회적ㆍ환경적 책임 프로그램 홍보 활동 등을 하게 된다. 김자인이 포함된 선수위원회는 IFSC 총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어 IFSC의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편 아시아 스포츠 클라이밍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부문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둔 김자인은 이달 말까지 한국에서 훈련에 열중한 뒤 10월 1일 아시아선수권대회로 시작되는 하반기 대회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어 10월 11~12일에는 목포에서 개최되는 IFSC 리드ㆍ스피드 월드컵의 리드 부문에 출전할 예정이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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