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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플라스틱 필름시장 공략 발판 마련
헤럴드에코켐 국내 첫 산화 생분해 플라스틱 양산
UAE 지정 산화생분해첨가제 사용 국내 유일 제품
기존 제품가격 3분의 1…중동 수출기업에 유용
산업용 · 농업용등 대부분 플라스틱 필름 대체 가능



중동의 수출 관문인 아랍에미레이트(UAE)는 지난 1월부터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는 15개 플라스틱 제품군<사진>의 역내 유통을 금지하고, 포장재는 자국 정부가 지정한 7개 산화 생분해 첨가제 제품을 사용한 경우만 인정하기로 했다. 사막과 바다에서 폐 비닐봉투를 주워먹은 낙타, 바다거북이 돌연사해 논란이 일자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세운 것이다.

이에 중동에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업체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A 대기업은 일본에서 아랍에미레이트가 허용한 산화 생분해 첨가제를 부랴부랴 수입해 플라스틱 필름을 제조, 납품기일을 가까스로 맞췄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파키스탄도 최근 산화 생분해제 사용을 의무화했고, 이란과 브라질 일부 지역도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포장재 제조기업 중 아랍에미레이트가 지정한 7개 생분해 첨가제를 사용하는 회사는 전무하다. 친환경 제품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 부족해 일반 플라스틱 제품만 대량 양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헤럴드에코켐이 생산하는 ‘에코바이오’ 필름은 국내 최초로 아랍에미레이트가 지정한 산화 생분해제가 적용됐다. 그동안 국내 일부 중소업체들이 비슷한 제품을 생산했지만, 국제 인증까지 받아낸 것은 ‘에코 바이오’가 처음이다.

현재 개발된 플라스틱 필름 분해 방식은 옥수수, 감자, 사탕수수 등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생분해, 햇빛에 의한 광(光) 분해 등이 있다.

그러나 광분해는 땅속에 매립되면 분해가 거의 진행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바이오매스 생분해 방식은 천연 원료로 만들어져 가장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꼽히지만, 열과 압력에 의해 쉽게 변형되고 원료 가격이 높아 널리 쓰이지 못한다. 


그 대안인 산화 생분해는 해외에서 이미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일반 플라스틱 원료인 폴리에틸렌(PE)에 산화 생분해제를 소량 투입해 생산하는 방식이다. 기존 생분해 플라스틱 가격의 3분의1 수준으로 저렴하고, 얇고 튼튼하게 제조할 수 있다. 또 기존 일부 생분해 플라스틱이 생산한 지 6개월만에 분해가 진행돼 유통과정상 문제를 일으켰지만, ‘에코바이오’ 필름은 6개월~1년간 분해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필름에 투입된 산화 생분해제가 조기 산화를 막아주는 특수 첨가제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코바이오’ 필름은 산업용 제품 및 식품 포장재와 생활용품 포장, 전자용 봉투, 쇼핑백, 수축 및 보호필름, 농업용 멀칭 필름 등 대부분의 플라스틱 필름에 사용할 수 있다. 헤럴드에코켐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을 사용해 기업과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산화 생분해제 사용을 의무화하는 지역에 수출하는 기업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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