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CEO 칼럼-김근수> 핀테크시대, 창조금융에서 활로 찾아야
‘천송이코트’규제 논란으로 불거진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공인인증서 의무사용과 Active-X설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정부와 관련업계를 중심으로 한창 진행중이다.

온라인 간편결제 개선은 국내 이용고객의 결제 편의성 제고와 해외 고객으로부터의 수익창출이라는 관점에서 출발했다. 중국의 알리페이(Alipay), 미국의 페이팔(Paypal)과 같은 글로벌 PG사의 간편결제 방식이 국내에 도입될 전망이다. 간편결제 방식은 IT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비대면 온라인 쇼핑몰 거래의 확산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국민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의 운영사인 카카오는 LG CNS의 ‘엠페이’기술과 제휴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지난 5일 출시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새로운 플랫폼에 의해 모바일 신용카드가 핵심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을 경우 결제시장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새로운 형태의 지급결제 수단의 출현은 기존의 IT에 Communication이 결합된 정보통신기술(ICT)이 가져온 결과다. 특히 카카오는 37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금융회사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ICT기술의 발전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이며 ‘핀테크(Fintech)’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핀테크란 금융서비스 운용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모든 기술적 과정을 일컫는 말로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다. 모바일 결제, 송금, 개인자산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 금융서비스와 관련된 기술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핀테크 기업이 쏟아내는 기술은 전통적 금융생활을 송두리째 바꿀 만큼 파괴적이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수표를 입금할 수도 있고, 신용카드와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이 소비패턴에다 주가·환율·금값 등 각종 지표를 대입해 맞춤형 자산관리를 해주기도 한다. 핀테크의 장점은 기존 금융권 업무를 대체해 비용을 감소시키면서도 높은 품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미 중국에선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미국에선 이베이가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페이스북과 애플도 본격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핀테크 시대를 맞아 국내 금융산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늦었지만 금융당국이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를 인지하고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연구용역에 착수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그동안 결제시장을 주도해 온 신용카드업계도 지불결제시스템의 대변혁기를 맞아 새로운 결제 채널 개발과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과 유럽, 중국의 핀테크 기업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사이 국내 신용카드산업은 각종 규제에 묶여 대응능력을 잃어가고 있다. 대통령이 창조경제와 창조금융을 국정과제로 강조하고 모든 규제의 혁파를 강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금융산업의 부가가치 제고와 경쟁력 확보는 창조금융의 실현으로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창조금융 실현과 글로벌금융의 패러다임에 맞게 신용카드업에 대한 규제를 재검토하는 등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규제를 재정비해야 한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