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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K의 휴가경영, 키워드는 ‘격려’ 와 ‘감성’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여름 휴가에 이어 추석 연휴에도 잇따라 해외 공장 방문에 나섰다.

국내 사업장이 쉬는 기간인 연휴기간을 택해 국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해외 사업장을 챙기는 ‘휴가경영’에 나섰다는 평가다.

여기에 정 회장은 해외공장 방문때마다 특별한 키워드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앨라배마 공장 방문에서는 당시 불거진 쏘나타의 미국 리콜사태로 인해 관련 책임자를 문책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2010년 앨라배마 공장장이 리콜문제를 이유로 해임된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회장은 직접적인 질책보다는 현지 구성원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고 향후 목표에 대한 격려를 보냈다.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인도 현지 주재원 및 가족들을 위한 격려 만찬 자리에서 한국에서 가져온 명절 선물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원고(高)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어려운 시장상황에서 채찍보다는 제 값 받기 정책 및 카니발과 쏘렌토 등 신차 출시에 대비해야 할 현지 직원들의 사기 올리기를 선택했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추석 연휴에는 인도와 터키 공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추석 명절을 타지에서 보내는 구성원들을 격려하는 감성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정 회장은 올해 사업계획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ㆍ터키 공장 직원들을 격려하며 “신흥국 시장 공략의 중요 거점이 될 인도ㆍ터키 공장이 더욱 분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열린 주재원과 가족 동반 만찬에서 그는 “고향이 명절임에도 해외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과 헌신적인 내조를 하고 계시는 가족들에게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현지에서 구하기 힘든 고춧가루와 김, 멸치 등 한식 식재료를 한아름씩 선물로 전달했다.

정 회장의 휴가 경영에 대해 현대차 측은 “인도ㆍ터키 공장의 역할이 전략적으로 바뀌는 중요한 시기와 명절이 맞물린 상황에서 구성원들의 사기를 높이고자하는 차원”이라며 “국내 업무의 공백을 최소화하며 해외 현장을 챙기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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