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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에 의무휴업까지…대형마트 지난해 객수-객단가 동반 하락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요일 영업규제와 불황 여파로 지난해 대형마트의 객수, 객단가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발간한 ‘2014유통업체연감’에 따르면 2012년 평균 4864명이었던 대형마트 객수는 지난해 4861명으로 하락했고, 객단가도 전년도 4만 1195원에 비해 350원 감소한 4만 845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부터 월 2회 일요일 휴무를 하는 매장 수가 확대되면서 일요일 매출액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17%에서 지난해에는 15.4%로 1.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은 일요일 매출 비중이 13.2%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모두 토요일에 비해 일요일의 매출 비중이 낮았지만 백화점 경우 일요일 매출 비중이 20.3%로 토요일 20.6%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대형마트 일평균 객수 증감현황 (출처=2014유통업체연감)

대형마트, 백화점, 슈퍼마켓 등의 채널에서 가장 쇼핑을 많이하는 요일은 토요일로 동일한 반면, 쇼핑을 가장 적게 하는 요일은 대형마트가 수요일, 슈퍼마켓은 화요일, 백화점이 월요일로 각각 달랐다. 협회 측은 “대형마트 경우 목요일부터 전단행사가 전개되기 때문에 수요일이 가장 낮고 백화점은 월 정기휴무가 월요일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및 모바일이 일상화 되면서 온라인을 통해 ‘장’을 보는 엄지족들도 부쩍 늘었다. 대형마트 고객들의 경우 매장에서 쇼핑할 때보다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구입할 때 1회 평균 3만 7천 원 가량 더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 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의 2013년 매출 역시 전년대비 평균 41.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유통업체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형마트 영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 고객들은 매장을 한번 방문할 때마다 상품 구입을 위해 평균 4만 845원을 지출했으며,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할 때는 한번 결제시 평균 7만 7912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평균 객단가 증감 현황(출처=2014유통업체연감)

협회 측은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할 경우 부피나 무게 부담이 큰 상품을 직접 운반할 필요가 없고 온라인쇼핑몰들이 카드사와 제휴해 ‘7만원 이상 5% 청구할인’과 같은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어 평균 객단가가 7만 원을 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평일 기준으로, 오프라인 매장은 오후 3~6시 사이가 가장 붐비는 반면, 온라인쇼핑 이용객들은 오전 9시~오후 12시 사이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 지출 가장 많은 세대는 40대였으며, 20대는 마트보다 백화점에서 돈을 더 많이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 측은 “(40대의 소매 지출이 많은 이유는) 30대 경우 최근 만혼이나 독신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가족단위가 아닌 싱글 소비를 하는 비중이 늘고 있고, 40대는 자녀와 관계된 지출은 물론, 자신에 대한 소비나 투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인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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