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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vs 애플 연말 마케팅 대전 시작됐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하반기 ‘패(牌)’를 모두 공개했다. 11월 마지막 주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12월 말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연중 최고 대목에서 ‘갤럭시 노트4’와 ‘아이폰6 플러스’가 정면 대결한다. ‘아이폰6’와 ‘갤럭시 알파+갤럭시S5’도 각각 지원 사격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통신업체들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2년 약정 기준, 각각 199달러와 299달러로 정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4 역시 아이폰6플러스와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고급 스마트폰의 주요 판매처인 미국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나란히 비슷한 사양의 패블릿 신제품으로 동시 출격하는 셈이다.

4인치 후반에서 5인치 초반 사이의 중간가격 시장에서도 양사는 정면 대결한다. 4인치 제품으로 미국 시장을 선점했던 아이폰이 조금 더 큰 화면으로 승부수를 던졌다면,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디자인을 강조한 갤럭시 알파로 맞불을 놨다. 특히 가격 측면에서 두 제품 모두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적당한 수준’을 추구하는 만큼, 세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연말까지 두 제품간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에서도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애플이 중국을 1차 출시 대상에서 제외했음에도, 일부 중국 통신사들은 추석 연휴 중에 아이폰6 예약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화면만 커졌을 뿐, 새로운 것이 없다는 미국 및 국내 시장 반응과 달리 애플이 공을 드리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3만명이 넘는 예약자가 몰렸다.

삼성전자의 신작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 노트엣지도 중국시장에서 기대가 크다. 베이징에서 별도의 공개 행사를 가진데 이어 중국 주요 통신 3사와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한 중국 매체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프리미엄시장에서 애플의 진정한 경쟁대상은 여전히 삼성”이라며 “아이폰6가 디자인과 운영체제에서 우세를 차지하고 있지만 마이크로SD카드 확장 및 배터리 교환 등 하드웨어 부문에서 삼성이 너무나도 큰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발표는 먼저 했지만 출시 일에서 허를 찔린 삼성전자가, 출시일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애플보다 한 발 앞서 보다 높은 사양의 신제품을 공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이 아이폰6의 오는 16일 출시 카드에 역공당한 만큼, 당초 10월 초로 예상됐던 노트4 및 노트 엣지 제품 출시를 서두를 것이라는 기대다. 또 하반기 반격 카드로 삼성전자가 일찌감치 ‘노트4’를 꼽은 점도 이런 기대를 키웠다.

국내 시장에서는 ‘스마트워치’ 싸움에 주목했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홀로 시장을 이끌었던 것과 달리, 애플이 독자적인 생태계를 기반으로 뛰어들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LG전자가 삼성, 애플과는 또 다른 개성을 살린 ‘원형’제품으로 힘을 더하며, 국내 시장에 본격적인 ‘스마트워치’ 붐이 불 것이라는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아이폰6플러스와 노트4의 정면 대결도 10월부터 시작된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이미 대형 패블릿 제품이 보급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시장에서 100만원에 육박하는 두 제품의 성공 여부는 전 세계 고급 패블릿 시장 승패의 또 다른 지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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