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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업계도 ‘3세시대’…공격경영 속도
세아 이태성 상무 등 경영전면에
업종 불황 적극적 M&A로 돌파…분위기 쇄신 젊은 기업 탈바꿈



국내 철강업계에 3040 바람이 불고 있다. 일부 철강 기업이 ‘3세 경영’을 본격화 하면서 최근 30~40대 CEO들의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이태성(36) 세아베스틸 상무, 오치훈(40) 대한제강 사장, 장세홍(48) 한국철강 사장 등이다. 이들은 불황 속에서도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펼치며 견고한 실적을 내고 있다. 또 조직 분위기 쇄신을 통해 한층 더 ‘젊은 기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3세 경영으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곳은 세아그룹이다. 이태성 세아베스틸 상무는 지난해 부친 이운형 회장 작고 후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현재 세아홀딩스 지분 32.05%, 세아제강 지분 18.46%를 보유하고 있다. 올 해 초 정기인사에서 세아홀딩스와 세아베스틸 상무에 오르며 활발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이태성 상무, 오치훈 사장, 장세홍 사장.

특히 최근 세아그룹이 추진 중인 포스코특수강과 동부특수강 인수 작업이 이 상무의 진두지휘 아래 이뤄지고 있다.동부특수강 인수에 대해 공식석상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 자금 여력도 충분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제철의 특수강 1,2차 공정 진출이 가시화 되자 포스코와 손을 잡고 포스코특수강 인수에도 나서며 적극적으로 ‘업계 1위’ 수성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대한제강도 오치훈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며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오 사장은 대한제강 창립자인 오우영 회장의 손자이며, 현 대한제강 회장인 오완수 회장의 아들이다.

오 사장은 지난 2001년 대한제강에 입사해 2010년 대표 브랜드인 ‘스타즈(StaZ)’ 런칭을 진두지휘하며 3세 경영인으로서의 기반을 다진 후 올해 초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스타즈는 맞춤 생산된 가공철근을 판매, 배송 뿐 아니라 재고와 비용까지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합 지원해주는 솔루션 브랜드다.

오 사장은 단순한 철근 생산 업체에서 나아가 서비스 전반에 이르는 솔루션 제공 업체로 거듭날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내 존재감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 지난 8월 산업부 1차관 주재로 열린 ‘철강산업 현안점검 간담회’에 철강사 CEO자격으로 참석했다.

오 사장은 ‘즐거운 일터 만들기’를 모토로 다양한 직원 복지 제도도 추진하고 있다. 대한제강은 국내 3대 철근업체 중 하나로 2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범 동국제강 그룹 계열 한국철강의 장세홍 대표이사 사장도 최근 보폭을 넓히고 있는 3세 경영인이다. 장 사장은 동국제강그룹 창업자인 고(故) 장경호 회장의 6남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의 차남이다.

장 사장은 전무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07년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하지만 지난 해까지 부친 장상돈 회장, 김만열 부회장과 함께 3인 대표체제였다. 장 사장의 입지가 강화된 것은 올해 초다. 장상돈 회장과 김만열 부회장 등 기존 경영진 대부분이 퇴임하며 장 사장 체제가 본격화됐다. 장 사장은 철근, 단조제품 등 기존 사업군 외에 에너지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한 전략 수립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장은 현재 한국철강그룹의 지주사인 KISCO홀딩스의 지분 34.97%를 보유한 대주주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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