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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FA 2014 되돌아보니]삼성전자ㆍLG전자, ‘정정당당(正正堂堂) 경쟁’으로 미국ㆍ일본ㆍ중국ㆍ유럽에 맞서
‘IFA’서 특히 TVㆍ스마트홈ㆍ웨어러블 분야서
서로 상반된 제품 내놓아…“경쟁이 시너지 효과 발휘”


[헤럴드경제(베를린)=신상윤 기자]독일 베를린의 메세 베를린(베를린박람회장)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4’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폐막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의 커크 스카우젠 수석부사장은 지난 5일 ‘IFA 2014’ 기조연설을 통해 “CE(소비자가전), HA(생활가전), ICT(정보통신기술)이 하나의 공통분모를 찾은 것 같다”며 “그것은 바로 기술의 용광로(tech melting pot)”라고 말했다.

이는 이번 ‘IFA’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한 발언이라 할 수 있다. 기존 업계 강호인 미국ㆍ일본ㆍ유럽, 지난 수십년동안 기술혁신을 통해 강자들을 넘어선 한국, 최근 무서운 기세로 이들을 쫓고 있는 중국 간 경쟁을 통한 가전ㆍIT(정보기술) 업계의 발전상을 제대로 정의했기 때문이다. 

‘가전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4’ 기간 중 특히 TVㆍ스마트홈ㆍ웨어러블 기기 등의 분야에서 서로 대비되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프랑스 미디어 아티스트 미구엘 슈발리에가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커브드 UHD TV’로 만든 작품 ‘커브의 기원(Origin of the Curve)’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왼쪽).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LG전자 전시장 내 ‘G워치R’ 부스. [사진제공=삼성전자ㆍLG전자]

이 같은 상황은 ‘가전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도 경쟁을 통해 발전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두 회사는 전시회에서 특히 TVㆍ스마트홈ㆍ웨어러블 기기 등의 분야에서 서로 대비되는 신제품을 선보이며 정정당당(正正堂堂)한 경쟁을 통해 미국ㆍ일본ㆍ유럽의 부활과 중국의 추격에 맞서는 힘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초로 출시한 105인치 벤더블(bendibleㆍ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UHD) TV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커브드(curvedㆍ곡면)를 TV 업계 트렌드로 정착시킨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계획이다. 실제로 일본ㆍ유럽은 물론 중국 업체 중 대다수가 ‘커브드 TV’ 신제품 또는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에 LG전자는 지난달 세계 최초 출시한 ‘울트라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ㆍOLED) TV’를 통해 OLED TV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파나소닉(일본), 창홍ㆍTCLㆍ하이얼(이상 중국)이 OLED TV 제품을 내놓고 이 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OLED는 휘기 쉽고 화질이 좋은 특성 덕에 LG전자 ‘G워치R’은 물론 삼성전자 ‘기어 S’, 애플 ‘애플워치’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두 회사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홈 솔루션 서비스인 스마트홈에서도 나란히 안전 서비스, 에너지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보강한서비스를 내놓았다. 다만 서비스 제어 방식에 있어 삼성전자는 음성을, LG전자는 문자(채팅)를 활용하며 맞서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를 바라보는 입장도 다르다. 삼성전자는 ‘기어 S’를 시계가 아닌 스마트 디바이스라고 강조하는 반면 LG전자는 ‘G워치R’에 대해 “리얼 워치(real watch)를 구현한다”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가 각 분야에서 서로 내놓는 다소 상반된 제품 간 경쟁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실제로 세계 TV 업계는 두 회사가 채택한 방식이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ken@heraldcorp.com


<표>삼성전자ㆍLG전자의 제품별 상반된 전략

삼성전자 LG전자

커브드(곡면) TV 올레드(OLED)

음성 제어 스마트홈 문자(채팅) 제어

“스마트 디바이스 일종” 웨어러블 “리얼 워치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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