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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블릿으로 ‘변심’한 애플 스마트폰 왕좌 탈환 가능할까
[헤럴드경제]스마트폰 선구자 역할을 했음에도 초기 ‘철학’에 스스로 갇혀 ‘5인치 대화면’ 트렌드를 거부했던 애플. 그랬던 애플이 아이폰6플러스라는 최초의 5인치대 아이폰으로 사실상 ‘변심’을 택했다. 스마트폰 업체 중 가장 늦게 ‘패블릿(폰+태블릿)’에 뛰어든 격이다. 사상 최저 점유율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아든 애플이 약 7년간 고수하던 자존심마저꺾으며 내놓은 아이폰6플러스로 삼성전자에 내준 스마트폰 왕관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신 시장점유율 조사에서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76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1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33.1%로 1년 전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애플은 31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점유율 13.6%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지난 2010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 격차도 1년 전 2270만대에서 올해 4480만대로 더욱 커졌다.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1년 전 14.5%포인트에서 올해 19.5%포인트로 벌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이폰이 3인치 안드로이드폰과 5인치 고가 하이엔드 안드로이드폰 사이에서 고전하며 기량 발휘를 못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를 오는 12일(미국 현지시간)부터 예약판매하면서 3분기부터 실적에 조금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4분기 실적 발표 결과가 애플의 ‘변심’이 통했을지를 1차로 판별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최대한 좁히거나 뛰어넘어야 한다. 일찌감치 갤럭시 노트 시리즈로 5인치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현재 이 시장에서 34%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애플이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가 5인치대 시장에서 확보한 파이를 얼마나 빼앗아 오는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순 점유율만으로 애플의 실험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삼성전자가 저가형부터 하이엔드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을 공략하는 반면, 애플은 중ㆍ고가의 소품종으로 승부를 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진정한 승부는 매출액까지 종합해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현재까지 우세는 삼성전자다. SA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액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221억1200만 달러, 매출액 점유율은 31.2%로 나타났다. 2위는 196억7200만 달러의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의 매출액 점유율은 27.8%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애플에 밀려 매출액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2분기에는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애플이 아이폰6ㆍ6플러스를 선보이기 1주일 전 삼성은 갤럭시 노트4를 발표했다. 이에 양사의 신제품 대결에 따라 추후 매출액 순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아이폰6플러스 VS 갤럭시 노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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