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사업부를 33억 달러(3조3825억원)에 인수한다고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발표문을 게제했다. 인수 절차는 감독당국의 승인 등을 남겨놨으며 내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에는 멕시코 가전업체 마베에 대한 GE 가전사업부의 지분 48.4%도 포함된다. 일렉트로룩스는 GE 가전 브랜드를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도 갖는다. 일렉트로룩스는 이번 인수로 북미 가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켄터키주 루이스빌에 본사가 있는 GE 가전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액 57억달러 가운데 90% 이상을 북미 시장에서 거뒀다. GE 가전사업부는 총 9개 공장에서 1만2천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자체 배급망과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생산 제품은 냉장고, 냉동고, 주방기기, 세척기, 건조기, 세탁기, 에어컨, 정수기, 온수기 등이다.

GE는 에너지 등 주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2008년부터 가전사업부 매각을 추진해왔다. GE는 미국 백색가전 시장에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한때 삼성전자, LG전자와 중국 하이얼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돼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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