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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이 호명했지만...LG유플러스 아이폰6는 여전히 ‘남의 떡‘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애플이 아이폰6를 출시할 수 있는 통신사 중 하나로 LG유플러스를 꼽았다. LTE망을 이용한 음성통화, 즉 VoLTE 기능을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지원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실제 새 아이폰이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 서비스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기술적 문제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이 과정에서 SK텔레콤 및 KT의 협조도 LG유플러스가 해결해야할 과제다.

10일 애플은 미국 쿠퍼티노 플린트 센터에서 열린 ‘아이폰6’ 및 ‘아이폰6플러스’ 공개 행사에서 LG유플러스의 이름을 자막 등을 통해 소개했다. 아이폰6 서비스가 가능한 전 세계 200여개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 사업자 중 하나로 꼽은 것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의 불모지’였던 LG유플러스를 통해서도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열렸다. 2009년 KT, 2011년 SK텔레콤에 이어 국내 모든 통신사에서 아이폰 판매 및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3G 대신 2.5G로 통칭하는 cdma2000 1x EV-DO 리비전 A·B 망을 이용하는 관계로, 이를 지원하지 않았던 아이폰을 출시, 서비스하지 못했다.

하지만 실제 아이폰이 LG유플러스를 통해 정상적인 서비스가 되는 것은 빨라야 내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같은 통신사 가입자 사이에서는 지금도 VoLTE가 가능하지만, 서로 다른 통신사 가입자 간 VoLTE 서비스는 여전히 ‘개발 중’인 까닭이다.


업계에서는 통신사간 VoLTE 연동 기술과 관련 음성통화는 이제 가능하지만, 착신전환서비스 및 캐치콜(부재시 전화번호 알림), MMS(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 같은 음성 부가 서비스의 통신사간 호환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화 기술 개발은 끝났지만, 통화 서비스와 관련된 여러가지 부가 서비스의 호환 작업에 상당히 애를 먹고 있다”며 “연말까지 다른 통신사간 Volte가 시작될 지는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데이터 통신망인 LTE를 이용한 음성통화에 따른 과금 문제도 걸림돌이다. 전화 거는 사람, 즉 발신자에게만 과금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받는 사람, 즉 수신자의 데이터 사용분에 대해 과금도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사전 통신사간 합의 및 소비자 홍보에도 상당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애플이 이번에도 우리나라를 1차 출시국에서 제외한 것도 LG유플러스 ‘아이폰6’를 당분간 보기 힘든 이유 중 하나다. 애플은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일본과 중국과 같은 ‘핵심’ 판매국이 아닌 ‘2, 3등 판매국’으로 여겨왔고, 이번에도 이런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다.

실제 LG유플러스도 ‘아이폰6’ 출시와 관련, 아직까지 애플과 별다른 접촉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에게 우리나라는 그리 중요한 시장도 아니고, 특히 3위 사업자는 큰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아이폰6가 실제로 출시되고, 또 도입 조건 등을 확인한 뒤에 LG유플러스와 애플의 접촉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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