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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기기도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헤럴드경제=최정호ㆍ정찬수 기자] IT제품들이 화려한 옷을 입으면서 패션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단순미를 강조하던 전자제품들이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카메라부터 스마트폰 주변기기까지 IT족들에겐 하나의 패션 소품으로 자리잡았다. 뮤직 페스티벌, 캠핑, 아웃도어 등 다양한 여가생활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오픈마켓 옥션은 최근 한달간 이어폰ㆍ헤드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스마트 기기와 연동되는 블루투스 스피커 등 활동성을 강조한 제품들의 경우 같은 기간 2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블루투스 제품들을 필두로 다양한 IT제품들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라며 “스마트 기기들이 생활의 일부가 된 만큼, 아웃도어족들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패셔너블한 IT제품들의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패셔너블 IT제품들의 디자인 키워드는 ‘콤팩트’와 ‘컬러’다. 소니코리아가 지난달 출시한 아웃도어 블루투스 스피커 ‘SRS-X1’은 이 두 가지 키워드를 충족하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공처럼 둥근 형태의 디자인을 채용하고 퍼플, 핑크 등 화사한 색감을 더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브리츠의 ‘BR-3350 솝(Soap)’는 비누를 연상케 하는 동그랗고 하얀 디자인에 형광 연두색을 대비시켜 깔끔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카메라 업체들도 화이트와 블랙으로 일관된 제품들에 변화를 주고 있다. 라이카가 아우디와 협업을 통해 내놓은 ‘라이카 T’는 통알루미늄을 손으로 깎아 견고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하며, 삼성전자의 스마트카메라 ‘NX미니’는 초슬림 디자인과 컬러풀한 색상으로 여성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한국후지필름이 출시한 스마트폰 포토프린터 ‘인스탁스 쉐어 SP-1’은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프린터라는 이미지에 변화를 줬다. 별도의 스티커 필름 역시 다양한 일러스트가 포함돼 소비자들이 입맛대로 고를 수 있게 한 것도 인기를 끌게 한 요소다.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던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도 본격적으로 패션 브랜드와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이 출시한 갤럭시S5 크리스털 케이스는 스와로브스키와 협업에 의한 결과물이다. 반짝이는 소재에 파란색과 금색 두가지의 화려한 색상을 입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또 함께 공개한 삼성 기어 핏 시계줄에 부착할 수 있는 참(Cham)은 막대 모양과 메달 모양 두 가지로 여성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피트니스 웨어러블’로 불리는 스마트밴드도 마찬가지다. 조본 ‘업(UP) 24’, 소니 ‘스마트밴드 SWR10’, 핏비트 ‘플렉스’ 등 파스텔톤 색상으로 소비자가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제품들이 많다. 이들 제품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에 인체공학적 요소를 업그레이드해 매력을 더 높였다. PC와 스마트폰 연동기능은 물론이고, 칼로리 소모량, 수면 패턴 분석 등 첨단 기능의 활용도도 뛰어나다.

웨어러블 기기들이 관심을 끌면서 제조사들의 패션분야 협업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기능이 첨단화 될수록 각 업체간 경쟁의 무게중심이 패션으로 이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이 패션 명품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협업 중에 있으며, 스마트워치 출시를 준비하는 애플과 구글도 스위스 브랜드들과 협업을 물밑에서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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