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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생 78%가 인정한 공부자극법은?

“국영수 중심의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수능만점자들의 인터뷰에서 단골멘트로 나왔던 레퍼토리이다. 사교육 없이 교과서 위주로만 공부해서 수능만점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얻어냈다고 하니 귀가 솔깃할 법도 하지만 이제는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이들이 거의 없다.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빼놓고는 상상할 수 없는 현재 교육시스템 속에서 교과서 위주의 예습과 복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서울대 입학본부에서 2013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생 2천680명(응답률 56.5%)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66%가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사교육이 수시모집에 미친 영향에 대해 42%가 ‘적은 편’, 혹은 ‘매우 적음’이라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78%가 학업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학습법으로 사교육이 아닌 자기주도학습을 꼽았다는 점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수많은 학부모와 교사들이 열광했던 학습법인 자기주도학습은 실제로 실행에 옮기기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그 열풍이 점점 식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숭실대학교 CK교수학습계발연구소 최성우 교수와 김판수 교수는 어떤 공부법이든 실질적으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아닌 부모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금 아이들에게는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적절한 ‘공부자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성우, 김판수 교수는 최근 함께 집필한 책 ‘공부자극’(예담 펴냄)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아이는 자존감이 낮고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만들지 못한다. 부모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고 부모와의 관계에서 사랑을 경험하지 못하는 아이 또한 스스로 사랑할 수 없다”며 “아이에게 평생을 살아갈 힘이 될 수 있는 근본적인 자극을 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단지 학습동기나 공부방법, 시간관리법에 관해서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공부해야하는 이유를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그것이 자연스럽게 학습과 행복한 삶으로 전이되도록 ‘삶’에 초점을 맞춰 자극해야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흥미 있어 하는 것이 무엇이며 지적특성은 어떠한지, 되고 싶은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등에 관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고민해서 찾아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자기주도적인 성격으로 자랄 수 있으며 이것이 곧 스스로 공부하는 힘이 된다.

‘키 성장판’을 자극하기 위해 줄넘기나 농구 등의 운동과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주는 것처럼 ‘공부 성장판’ 역시 부모와 아이의 교감을 통해 적절히 자극해줘야 크게 자랄 수 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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