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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마계도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참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지난 22일 렛츠런파크 서울(구 서울경마공원, 본부장 김학신) 기수협회 앞에서 새벽훈련을 마친 문세영 기수는 미리 준비된 얼음물을 온몸으로 맞으면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실행에 옮겼다.

경마계 최초의 시도였으며, 문세영 기수는 23일 아침 경마방송을 통해 바통을 이어받을 세 명으로 김학신 서울지역본부장과 박태종 기수, 최초의 여성조교사인 이신영 조교사를 지목했다.

문세영 기수는 지목이유에 대해 “김학신 본부장님은 매일 새벽훈련을 관찰하시는 등 경마계 애정이 두터우신 서울경마의 어른이기 때문에 지목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지목자인 박태종 기수에 대해서는 “영원한 저의 우상이자 언젠가는 꼭 넘어야 할 산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지목자인 이신영 조교사에 대해서는 “여성 최초로 조교사가 되었으니 조교사님들 중 가장 먼저 얼음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목당한 세 사람의 행보는 빨랐다. 지목당한 바로 다음날인 24일 마침 예정되어있던 문세영 기수의 1000승 달성 기념행사장에서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실행에 옮긴 것. 시상행사가 치러지는 시상대에서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실행한 만큼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은 모든 경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얼음통을 뒤집어 쓴 김학신 본부장은 “경마계도 ‘아이스버킷챌린지’열풍을 비켜갈 수 없다”면서 “좋은 취지로 시작된 퍼포먼스인 만큼 경마가족들 모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흠뻑 젖은 온몸으로 지켜봐준 경마팬들을 향해 하트를 그려보였다. 김 본부장에 이어 얼음물을 뒤집어쓴 이신영 기수는 “좋은 일에 동참하는 것에는 전혀 거부감이 없지만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건 솔직히 좀 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마계의 대표 여장부답게 씩씩하게 차디찬 얼음물을 뒤집어썼다. 마지막으로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실행한 박태종 기수는 두 눈을 부릅뜨고 얼음물을 맞았다. 시상대 주변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역시 박태종’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ALS’ 치료법 개발과 환자들을 돕기 위해 미국에서 시작한 모금 운동으로, 세계 각국의 유명인사들은 물론 국내에서도 연예계와 체육계 등 각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참가자들은 미국에 직접기부가 아닌 ‘승일희망재단’이라는 루게릭병 전문요양병원 건립기금마련단체에 기부하게 된다. 경마계에서 참가한 참가자들 역시 개인자격으로 이곳에 기부금을 납부하게 된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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