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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외국자본, 국내 부동산 ‘두둑한 쇼핑’
올 대형건물 9건중 3건 외국계
서울도심 오피스에도 눈독
환란이후 안정 수익률따라 리턴
中부호, 제주토지 취득 작년의 倍


외국자본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외국자본의 대형빌딩 매입 건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중국인들의 부동산 매입세도 무섭다. 

외국자본들이 한국 자산에 다시 관심을 갖는 것은 최근 경기진작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호전될 것이란 전망과 실제 대형빌딩의 임대수익률이 안정되고있기때문으로 분석됐다.


14일 부동산 컨설팅 기업 리멕스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된 총 9건의 대형빌딩(연면적 20000㎡이상) 중 3건이 외국계 자본의 차지가 됐다. 금액기준으로 봐도 상위 2, 3, 4위가 모두 외국자본이었다. 

올해 초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기금(SOFAZ)가 파인에비뉴 A동(아제르바이잔 SOFAZ)를 사들였고(4775억원) 미국 사모펀드 KKR 등이 종로구 더케이트윈타워를 매입(5014억원)했다. 그리고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 투자청은 현재 스테이트타워 남산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절차를 진행중이다. 매입 금액은 53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도에는 에스제일전산센터(미국안젤라 고든) 1건, 2013년도에는 종로 대우건설 신문로 사옥(도이치 자산운영)· 중구 N타워(미국 AIA 생명) 등 2건에 그쳤다. 현재 매물로 나온 국내 서울 도심의 대형 오피스에도 이들이 주목하고있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 신영에셋의 홍순만 상무는 “지난해 말부터, 종로 등 CBD, 여의도, 강남 등 핵심지역에 외국계 연기금, 국부펀드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외환 위기 때 빠져나갔던 외국 자본들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하고 다시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매물로 나온 시티뱅크 빌딩, 남대문올리브타워, 정동빌딩 등에도 홍콩의 아라자산관관리, 싱카포르의 알파인베스트먼트(싱가포르), 도이치투신운영의 RREEF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자본의 유입세도 무섭다. 중국인들의 투자가 많은 제주도의 경우, 전체 외국인이 취득한 토지면적중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제주특별자치도청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으로 592만㎡의 제주도 토지가 중국인 소유로 돼 있으며,지난해 315만㎡에 비해 대폭 늘었다. 금액으로 보면 6월 현재 5807억 상당의 토지를 중국인이 소유하고 있으며, 상반기에만 3000억 이상이 유입돼 지난해말 기준 2178억원 보다 두배 이상 늘어났다.
 
박병국 기자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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