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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 국기원 세계태권도한마당에도 직격탄
[헤럴드스포츠=박성진 무술 전문기자]전 세계적으로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가 국내에서도 현실이 되고 있다. 특히 여름에 국제 행사들이 많은 태권도계는 그 현실을 당장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는 8월 21일부터 경북 포항에서 열리는 ‘2014세계태권도한마당’대회는 태권도 메카로 불리는 국기원이 매년 개최하고 있는 국제 태권도 행사. 그런데, 이번 대회에는 55개국에서 3천5백여 명의 선수 및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그런데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일부 국가의 참가가 불투명한 상태다.

그 일부 국가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알려진 서아프리카 지역의 나이지리아와 가나. 한마당 조직위원회는 이들 국가 출신 참가자들의 참가 여부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측에 의견을 물어본 상태. 질병관리본부 측 소견에 따라 이들의 참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국기원 관계자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위세가 너무 강력해서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다만, 세계태권도한마당 대회의 기본 취지가 저개발 국가들의 참가를 독려해서 태권도 전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자는 뜻이 있는 만큼, 이들 아프리카 국가들은 국기원이 최대한 참가를 독려해 왔으며, 이들 역시 수 개월 전부터 이번 대회 참가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관계 당국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서 이들의 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와 가나의 이번 대회 참가 예정자는 모두 7명이다.

에볼라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국기원 한마당 대회만이 아니다. 당장 15일부터는 경기도 성남에서 ‘성남오픈 국제어린이태권도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오히려 국기원 한마당대회보다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이 대회에서도 나이지리아, 가나 등에서 참가할 예정이던 선수단의 참가가 취소됐다. 게다가 아프리카 지역이 아닌 방글라데시, 몽골 등에서도 참가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회의 참가자가 어린이들이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해외 대회 참가를 자제 시킨 결과다.

이외에도 8월에는 여러 국제 태권도 및 무술 행사들이 예정되어 있는 상태. 이들 대회들 역시 에볼라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aku6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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