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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짝별 ‘인천상륙작전’
내달 19일 개막 인천아시아게임…새별 성장·무명선수 성공스토리 등
깜짝스타 탄생 흥행에 직접 영향

박태환·손연재 등 빅스타도 주목



‘2008년 사재혁, 2010년 정다래, 2012년 김장미 송대남…2014년은?’

최근 온라인에선 카자흐스탄 청소년 여자배구 국가대표인 사비나 알틴베코바가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제17회 아시아 청소년 배구선수권대회(U-19)에 카자흐스탄 대표로 출전한 알틴베코바는 아름다운 미모로 전세계 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고 미국과 영국 등 해외 유수언론들도 알틴베코바의 소식을 앞다퉈 전하고 있다. 알틴베코바의 갑작스러운 인기 덕분에 관심에도 없던 카자흐스탄 여자배구가 과열 인기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오는 9월19일 개막되는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새로운 깜짝스타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알틴베코바 같은 미녀 선수를 기다린다는 얘기가 아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최고의 실력과 스토리를 갖고 깜짝스타로 올라선다면 대회 흥행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지난 국제 종합대회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모두가 기대한 금메달 후보의 선전은 팬들을 즐겁게 해준 쾌거임엔 분명하지만 대회 흥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폭발력에선 무명스타의 등장이 더 압도적이었다. 스타 선수들의 활약은 일견 당연한 일로 여겨지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이들의 깜짝 메달은 스포츠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역도 사재혁은 77㎏급에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의 전병관 이후 16년 만에 한국 남자 역도에 금메달을 선사하며 깜짝 영웅으로 등극, 장미란과 함께 역도 인기를 이끌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얼짱 수영선수’정다래가 평영 200m 결승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내며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금메달 획득 직후 인터뷰 내내 울던 정다래는 왜 우느냐는 질문에 “금메달 처음 따봐서요, 엉엉” 하며 엉뚱한 4차원 매력과 어록으로 대회 내내 인기의 중심에 섰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땐 사격 김장미가 여자권총 25m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초반 오심논란으로 우울했던 한국 팬들에 기쁨을 안겼다. 김장미는 대표팀 막내였지만 특유의 강심장으로 대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또 은퇴 위기를 극복하고 서른넷의 늦은 나이에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송대남은 유도 90kg 이하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스승께 큰절을 올려 뜨거운 감동을 주기도 했다.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인천 아시안게임은 36개 종목에서 439개의 금메달을 놓고 10월 4일까지 16일간의 열전을 벌인다. 수영의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대회 3연패를, 손연재는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고 ‘도마의 신’양학선이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들을 앞세워 금메달 90개,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역대 최고 성적 뿐 아니라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에 이어 한국에서 열리는 세번째 아시안게임인 만큼 새로운 깜짝 스타의 등장으로 최고의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과연 이번엔 어떤 샛별이 등장해 눈부신 실력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 신화를 만들어줄지 기대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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