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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오픈 우승 매킬로이…‘차세대 황제’ 대관식
25세 이하 메이저대회 3개 제패…니클라우스 · 우즈 이어 세번째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5ㆍ북아일랜드)가 은빛 주전자 ‘클라레 저그’를 들어올리며 황제 등극을 향한 진군에 박차를 가했다.

매킬로이는 2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리버풀 콜프클럽(파72ㆍ7312야드)에서 열린 제144회 브리티시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1언더파71타를 기록,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면서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 이어 3번째로 25세 이하 나이로 4대 메이저 대회중 3개를 제패한 골퍼가 됐다. 그는 내년 4월 열리는 마스터스까지 제패하면 4개 메이저 골프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매킬로이는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25세 나이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4분의 3을 채우다니 믿기지 않고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내년 4월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고 싶다”고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나흘 내내 선두를 놓지 않으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일궜다. 지난해 겪은 극심한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것이다. 매킬로이는 2012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이듬해인 2013년에는 시즌 내내 우승을 하나도 건지지 못하다가 12월에야 호주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다.

그 해 필드 밖에서도 최악을 경험했다.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맺으면서 이전 후원사인 오클리로부터 고소를 당하고, 매킬로이가 자신의 매니지먼트 회사를 차리면서 이전 소속사인 호라이즌 스포츠 매니지먼트와도 소송 전을 벌였다.

연인이었던 테니스 선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공개적으로 애정을 과시했지만 끊임없는 불화설에 시달렸다. 올해 1월 약혼한 매킬로이와 보즈니아키는 지난 5월 22일 결국 파혼했다.

매킬로이는 파혼 발표 후 일주일도 안 돼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감각을 되찾았다. 2012년 11월 월드투어 챔피언십 이후 1년 6개월 만의유럽프로골프투어 우승이었다.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우승은 매킬로이가 완전히 상승세에 올랐다는 것을 보여준다.

4년전 브리티시오픈에서의 악몽을 지워내는 우승이기도 하다. 매킬로이는 2010년 브리티시오픈에서 1라운드 9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로 달리다가 강풍 때문에 2라운드에서 80타를 치며 몰락, 최종 공동 25위에 머문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젖먹이 시절인 2살 때 골퍼였던 부친 게리 매킬로이의 손에 이끌려 처음 클럽을 잡은 매킬로이는 2007년 프로로 전향했다. 이후 유럽투어와 PGA투어에서 모두 활동하는 그는 ‘올해의 PGA 선수’, ‘올해의 PGA 투어 선수’에 이름을 올렸고 PGA 투어에서 평균 타수가 가장 낮은 선수에게 주는 ‘바든 트로피’도 차지했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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