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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당 1000만원 넘는 경기 아파트 급증…5년 전의 20배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경기도 아파트 가운데 전셋값이 3.3㎡당 1000만 원을 넘는 가구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경기도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86만6398가구를 대상으로 전세가를 조사한 자료를 보면, 모두 9만3638가구가 3.3㎡당 1000만 원을 넘겼다.

이는 2009년의 4635가구보다 20배가량 증가한 수준이고, 지난해 동기 2만5124가구에 비해서는 4배 가까이 는 것이다. 2009년에는 3.3㎡당 1,000만 원이 넘는 전세 가구가 과천 3726가구, 성남 909가구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3.3㎡당 1000만 원이 넘는 전세 가구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성남시(5만1082가구)로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안양시가 8073가구로 뒤를 이었다. 대규모 산업단지와 4호선 역이 가까운 평촌신도시 내 아파트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밖에 과천시(7977가구), 광명시(6520가구) 순으로 전세가격이 높은 아파트가 많았다.

이렇게 경기도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급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기침체가 더디게 회복하면서 아파트 값이 떨어지자 수요가 매매 대신 전세로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저금리로 인한 전세물건의 월세 전환 및 재계약 등으로 전세물량이 부족해진 것과, 세입자 수요가 서울의 높은 전세가를 피해 경기도로 몰린 것도 경기도 전세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정부가 DTI·LTV 등 주택금융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당장 매매가격에 영향을 주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세 선호가 유지되는 가운데 3.3㎡당 1000만 원을 넘는 전세 가구수도 당분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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