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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팟캐스트부터 컬처카페까지, 불황 속 출판사가 살아남는 법

출판사의 불황은 이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출판 소비심리 자체가 위축된 상황에서 전자책과 같은 다른 형태의 시장이 등장했다 하더라도 한순간에 분위기를 만회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출판사들은 책을 만들어내는 일 외에 다른 방향의 사업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 움직임 중 하나가 바로 출판 팟캐스트의 등장이다. 위즈덤하우스가 제작, 투자한 '이동진의 빨간 책방'을 시작으로 문학동네의 '문학동네 채널1―문학이야기', 창비의 ‘라디오 책다방’, 다산북스의 ‘김진애의 책으로 트다’, 푸른봄의 ‘소소한 책 수다’, 북스피어의 ‘라디오 르 지라시’ 등이 널리 사랑받고 있는 출판 팟캐스트들이다.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다운 받아 들을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팟캐스트가 등장하게 됐고 그중 손에 들고 다니면서 한권의 책을 정독해야 하는 아날로그 방식의 독서방법에서 탈피해 여러 권의 책을 한 번에 접할 수 있는 출판 팟캐스트가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차도 마시고 책도 볼 수 있는 북카페도 성황이다. 문학동네의 ‘꼼마’, 자음과 모음의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후마니타스의 ‘후마니타스 책다방’, 창비의 ‘인문카페 창비’ 등의 북카페가 그것이다.

카페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차와 음료, 케이크 등의 수익뿐만 아니라 책 판매도 병행할 수 있어 부가수익 창출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시도되고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에 발맞춰 팟캐스트와 북카페를 결합시킨 위즈덤하우스의 ‘빨간책방 카페’는 신개념 컬처카페로 각광받고 있다. ‘빨간책방 카페’는 기존 다른 출판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북카페의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방송과 강연이 가능한 녹음스튜디오가 마련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1,2층은 기존의 다른 북카페와 비슷하지만 3층에서는 위즈덤하우스의 인기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 녹음이 진행되기 때문에 카페를 방문한 고객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이처럼 출판사들이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은 대한민국 성인의 월평균 독서량이 1권도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탄생된 궁여지책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색다른 방식으로 책을 접할 수 있는 통로가 확대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으로 비춰지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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