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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업계, 오뚜기를 잡아라… 1위 경쟁 격화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카레, 케첩, 식초 등 여러 식품군에서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독점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했던 오뚜기를 잡기 위한 식품업계의 추격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일부 품목에 있어서는 이미 오뚜기를 따라잡았다는 발표도 나오고 있지만 오뚜기 측은 침소봉대라는 입장이다.

15일 잼 시장에서 다년간 선두 자리를 지켜온 오뚜기를 중소과일 가공업체인 복음자리가 제쳤다는 발표가 나왔다.

시장조사 기관인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복음자리 잼<사진>의 시장 누계 점유율은 26.2%로 오뚜기(23.6%)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상과 동원F&B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복음자리의 시장 점유율은 23.2%로, 30.4%의 오뚜기에 7%p 이상 밀렸었다. 복음자리 정찬수 사장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잼 시장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초에는 대상이 1984년 첫 소스제품을 생산한 이후 30년 만에 오뚜기를 제치고 지난해 처음으로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는 발표도 있었다.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대상의 청정원은 지난해 소스시장에서 점유율 28%를 기록해 25.4%에 그친 오뚜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07년만해도 소스시장에서 오뚜기(39%)와 대상(11%)의 격차는 3배 이상이었지만, 6년간 대상이 무서운 속도로 따라붙었다는 것이다.

대상 관계자는 “2010년 소스시장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최근 2년간 집중적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였다”며 “올해 들어 오뚜기와의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뚜기 여전히 시장을 과점하며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카레 역시 경쟁사의 프리미엄 제품군의 맹추격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뚜기 측은 경쟁기업들의 실적은 부풀려졌다는 입장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복음자리의 프리미엄 제품이 고가이기 때문에 금액 상으로는 추월당했을 수 있지만, 수량 상으로는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소스 시장에 대해서도 “4000억원 규모의 소스 시장 전체 중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마요네즈, 케첩 등에서는 여전히 오뚜기가 1등”이라며 “일부 품목의 단기간 실적을 놓고 과장하는 것이 적절한 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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