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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서도 아이폰 점유율 하락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중국에서도 애플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 초 중국의 LTE 상용 서비스 개시화 함께 아이폰5S 등의 제품이 통신사들의 지원 속에 판매량을 늘렸지만, 중국산 저가 제품과 정부 당국의 보조금 축소 정책으로 점차 힘을 잃고 있다는 의미다.

리서치ㆍ통계 전문 사이트 스태티스타(Statista)는 최근 분석을 통해 중국인의 단 14.7%만이 애플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아이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P 하락했다. 스태티스타는 중국이 세계에서 잠재적으로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이라는 점을 들어, 판매량 감소는 애플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중국 시장 부진은 여러 요인이 겹친 결과다.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아이폰 짝퉁 제품들이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는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불량 충전기 사용기로 인한 배터리 폭발 사고로 고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애플은 불량 보조기에 대한 보상정책을 진행했지만 큰 소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스태티스타]

일각에서는 정부간 신경전이 국민정서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과 중국이 사이버 안보를 둘러싼 공방전이 계속 진행 중이며, 중국 언론도 애플 견제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최근 CCTV는 애플의 아이폰이 탑재한 ‘위치정보 추적기능’이 중국 보안에 위협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스마트폰의 특성상 애플 아이폰에는 위치정보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WiFi) 스팟, 클라우드 등 전분야와 연결된 기술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중국 정부의 견제와 단속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또 중국의 보조금 정책 축소로 인해 고가제품 보다 보급형 모델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며, 그 최대 피해자는 애플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애플 아이폰은 미국과 일본시장에서 선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51.7%를 기록해 안드로이드를 압도했다.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점유율 32.5%를 차지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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