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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젤 심장’ 개발 제네시스, ‘자동 8단 전륜구동’ 채택 AG
-현대차, “국내 시장 사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현대자동차가 준대형ㆍ대형 세단 시장에서의 수입차 공세를 방어하기 위해 내놓은 첫 번째 카드인 그랜저 디젤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제네시스에 적용될 디젤 엔진을 개발하고,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준대형급 신차 AG에 연료 효율성이 높은 ‘전륜 8단자동변속기’를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높여 대형세단 시장에서 수입차와의 정면 대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차는 최근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한 모델만 있는 신형 제네시스에 탑재할 디젤 엔진을 자체 기술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준중형 세단인 그랜저보다 한 등급 높은 제네시스에 탑재하기 위한 디젤 엔진 개발이 완료 단계”라며 “여기에 사용될 디젤 엔진은 기아차 모하비에 사용되고 있는 ‘V6 3.0 E-VGT’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제네시스 디젤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 과정 중 하나이며, 탑재 후 시장에 언제 출시될 지 여부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그랜저 디젤 모델 출시에 이어 제네시스 디젤 모델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최근 준대형ㆍ대형 세단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지만 수입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는디젤 세단의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이미 디젤 세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경험한 바 있다. 그랜저 디젤은 사전 계약 시작 20일만에 1800대가 넘는 차량에 대한 계약에 성공했으며, 현재까지 사전 예약대수는 3000여대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체 그랜저 가운데 디젤 차량의 계약 비율 역시 약 20%에 달해, 예상치인 14~15%를 웃돌았다.

또 다른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는 싼타페 등에 사용되는 2.0 디젤 엔진이 탑재된 LF쏘나타 디젤 모델도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열린 2014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처음 선보인 전륜구동 준중형 세단 AG에는 연료 효율성이 디젤에 비해 다소 부족한 가솔린 차량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동 8단변속기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같은 총력전을 통해 현대차가 수입차의 거센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6월 내수점유율이 지난해 12월(63.1%)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낮은 63.2%까지 추락했다. 특히 상반기 점유율은 65.5%로 전년 동기(70.2%) 대비 눈에 띄게 떨어졌다. 반면 수입차는 지난 6월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 15%를 기록했으며 상반기로 봤을 때도 전년 동기(11.9%)보다 높아진 13.9%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가을 출시 예정인 AG가 BMW5 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과 경쟁해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제네시스 디젤이 나올 경우 그랜저 디젤과 함께 국내 대형차 시장에서 수입 디젤 세단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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