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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간편식의 진화…이제는 빵집, 피자가게와 경쟁한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편의점이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는 이른바 조리식품을 강화, 음식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몇 해 간 편의점의 아이스컵 커피가 높은 매출을 기록, 편의점이 소위 ‘프랜차이즈 커피’ 업계의 무서운 경쟁자로 부상한 가운데 이제는 빵, 치킨, 피자등 다양한 즉석 조리 식품 판매에 박차를 가하면서 식품시장에서도 그 존재감을 나타낼 지 주목된다.

편의점 CU는 지난 11일 매장에서 오븐에 직접 피자를 구워 판매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조리시간은 약 10분으로 주문후 매장에서 잠시 쇼핑을 즐기는 사이 갓 완성된 피자를 맛볼 수 있다. 사전 전화 예약주문도 가능하다. 현재 300여개 점포에서 판매하는 즉석피자는 올해 700개 점포로 확대 운영될 계획이다.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곽종헌MD는 “직접 오븐에 굽는 조리법을 채택해, 기존 전자레인지용 피자와는 확연히 차별화된 맛을 느낄 수 있다”며 “특히, 즉석 피자를 쉽게 맛볼 수 없는 교외 지역 소비자의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CU는 베이커리, 튀김, 도넛, 에스프레소 커피 등의 즉석조리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겨울에는 어묵, 떡볶이, 찐빵 등을 계절상품으로 선보인다. CU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즉석조리 식품 매출 동향은 2012년 27.3%, 지난해 22.8%, 올해 상반기 19.4% 등 최근 3년간 전년대비 20%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먹거리 매출 역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간단먹거리 매출은 전년보다 도시락이 54.4%, 치킨·피자등 핫푸드가 25.9%, 즉석 베이커리가 18.9% 신장했다.

현재 세븐일레븐은 먹을거리 별 특화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하루에 두 번 매장에서 직접 빵을 굽는 베이커리 점포에서는 파이, 머핀, 빵 등 베이커리 20여 종을 판다. 빵을 사면서 커피, 유제품 등을 함께 사는 경우가 많아 베이커리 점포로 전환한 점포는 매출이 평균 15% 이상 상승했다는 것이 세븐일레븐 측의 설명이다.

복합 오븐레인지로 치킨, 핫도그 등을 간단히 조리해 파는 ‘핫 푸드(Hot Food)’역시 특화 점포로 운영 중 으로 주변에 패스트푸드 매장이 없는 지역에서 반응이 좋다.

미니스톱은 편의점과 패스트푸드를 결합한 ‘콤보 스토어’를 지향, 대부분의 점포가 패스트푸드를 즉석에서 조리하는 시설과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휴식공간을 갖췄다. 특히 모든 점포에서 판매하는 조각치킨과 소프트크림은 마니아층이 생겨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GS25는 매장 내 즉석조리 식품 외에 전자레인지를 돌려서 먹을 수 있는 간편 먹을거리인 ‘위대한 시리즈’에 주력하고 있다. 2011년 4월 위대한 피자를 시작으로 첫선을 보인 ‘위대한 시리즈’는 현재 치킨, 만두, 핫도그, 햄버거, 탕수육, 떡볶이 등을 19 종이 판매 중으로, 매출은 지난해 전년보다 257.1% 급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1%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자 지속적으로 새로운 맛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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