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5255대가 판매된 국내 대형 미니밴 시장에서 도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등 4종의 수입모델의 점유율은 2.3%에 불과했다. 5월 점유율 4.7%의 절반 수준으로 급격히 위축됐다.
수입차 전체가 지난달 판매량 1만7803대, 점유율 15.0%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모양새와 대조적이다.
미니밴 시장에선 기아차 카니발,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등 2종의 국산 모델이 이 시장을 독차지한 것이다.
이는 미니밴 시장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나 늘어났을 정도로 최근 캠핑 및아웃도어 열풍에 힘입어 인기가 치솟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달 출시된 신형 카니발이 미니밴 시장의 확대를 견인했다. 카니발의 지난달 판매는 4천272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다. 특히 신형 카니발은 한달 반 만에 1만7천대가 사전 계약되기도 했다.
출시된지 1년 5개월이 된 코란도 투리스모는 지난달 861대가 팔려 작년보다 18.3% 줄긴 했으나 꾸준히 800∼900대 정도의 월별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점유율에선 지난해 이 두 종의 국산 모델이 98.0%를 기록한 이후 올 들어 꾸준히 감소세를 기록하며 5월 95.3%까지 떨어졌으나 카니발 출시를 계기로 6월 다시 97.7%로 반등했다.
그 사이 수입 모델은 5% 미만의 점유율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점차 점유율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판매량이 작년 6월 71대에서 올해 122대로 72% 늘어나기는 했으나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카니발, 코란도 투리스모 등 국산 미니밴은 디젤 엔진을 탑재한 강력한 동력성능과 함께 저렴한 유지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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