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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라이프] '시진핑' 도 극찬한…서울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의 특별오찬 자리가 마련된 한국가구박물관은 한국 전통문화의 기품과 멋이 가장 잘 드러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이날 오찬에 앞서 박물관에 전시된 전통가구와 한옥 등을 관람한 시 주석 내외는 가구박물관의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돼 박 대통령에게 거듭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 주석 내외가 특별오찬장인 가구박물관에 대해 아늑한 분위기와 한국 특유의 고풍스러운 멋과 향기를 담은 곳이라며 만족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 내외는 당시 한국 전통가구를 구경하면서 무척 흥미로워했고, 우리 전통 건축양식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표명하면서 자세히 들여다보기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시 주석 내외는 또 오찬장을 떠날 때까지도 거듭 장소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서울의 남산과 성곽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서울 성북동에 자리한 한국가구박물관은 한국의 전통적 삶을 느끼려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한국가구박물관 홈페이지 캡쳐

최근에는 각국 정상 등 해외 VIP의 오찬 장소로 유명세를 얻었다. 2010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 당시 이곳에서 정상 부인들간 오찬이 열렸고, 2012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빈방한한 우루과이 대통령 부부와 이곳을 방문했다.

2011년에는 미국 CNN이 꼽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으로 조명되기도 했다. 

가구박물관은 최근 한국 전통목가구의 기품과 멋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글로벌 명품업체들의 주시 대상이 됐다. 실제 명품브랜드 샤넬, 구겐하임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MoMA) 관계자들이 찾아와 아름다움을 칭송했고, 구찌는 2012년 4월 가구박물관에서 한국 전통목가구와 핸드백 등 구찌의 대표 제품을 조화시킨 특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가구박물관은 궁집, 사대부집, 곳간채와 부엌채 등 한국의 전통가옥 10여채에 영ㆍ정조 시대 2500여 점의 전통 목가구를 소장하고 있다. 가구 500여점은 상설 전시하고, 나머지는 수장고에 보관해 절기마다 특별전을 연다.

특히 우리의 생활이 곧 예술임을 잘 보여주기 위해, 가구는 단순히 나열하지 않고 한옥 공간 곳곳에 배치됐다.

또 이곳에는 과거 우리 선조들이 실제 살아 역사적 의미가 있는 가옥을 옮겨온 게 많다. 박물관 맨 앞에 위치한 궁채는 1970년대 창경궁 일부가 헐릴 때 가져온 기둥과 기와를 살려 재건축한 것이다. 곳간채는 명성황후의 오라버니가 살던 마포 집의 곳간이 헐리기 전 가져온 것이고, 사대부집은 순정효황후가 실제 살던 집을 옮겨왔다.

*사진-한국가구박물관 홈페이지 캡쳐

가구박물관의 관장인 정미숙(65) 씨는 한국 최초 여성변호사인 이태영 박사와 8선 의원을 지낸 정일형 전 외무부 장관 부부의 막내딸이다.

정 씨는 경제성장과 함께 사라져가는 우리 삶의 모습을 보존하기 위해 1960년대부터 조선시대 가구를 수집해왔고, 2008년 비공식적으로 가구박물관을 열었다.

*사진-한국가구박물관 홈페이지 캡쳐

가구박물관은 외국인 손님 등 일부 단체에만 공개되다가 2012년 9월부터 일반인도 사전 예약을 하면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또 가구박물관에서는 일년에 한두 차례 결혼식도 열린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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