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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경, ‘30cm 퍼트’ 악몽 날린 유러피언 마스터스 우승
[헤럴드경제]김인경(26·하나금융)이 마침내 지긋지긋한 악몽에서 탈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ISPS 한다 레이디스 유러피언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김인경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킹엄셔주 데넘의 버킹엄셔 골프클럽(파72·649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김인경은 단독 2위 니키 캠벨(호주)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7만5000유로(약 1억원).

김인경은 이로써 LET에서는 2승째를 따냈다. 지난 2009년 12월 LET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그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LPGA 투어 통산 3승까지 포함하면 프로 통산 5승째. 김인경이 우승컵을 들어올린 건 2010년 11월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무려 44개월 만이다. 


‘30cm 퍼트’의 악몽을 날린 우승이었다. 김인경은 지난 2012년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리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5)에서 단독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30cm짜리 파 퍼트만을 남겨놓았다. 하지만 공은 홀컵을 돌아나가 연장전으로 끌려갔고 연장전서 우승컵을 놓친 그는 펑펑 눈물을 흘려야했다. 그의 이름 앞엔 ‘30cm 퍼트’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그 충격 때문인지 이후 2년 넘게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김인경은 인터뷰에서 “우승컵을 안게 돼 정말 기쁘고 영광이다. 샷도, 퍼트도 모두 잘돼 즐기면서 골프를 쳤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로써 김인경은 오는 10일 영국 랭커셔주 사우스포트에서 개막될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 전망을 밝게 했다. 김인경이 2년 전 메이저대회에서 짊어진 악몽의 무게를 이번 메이저대회에서 훌훌 털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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