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대건설 신시장 사업 다변화 전략 성과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국내 시공능력 1위 건설회사인 현대건설이 중남미 등 신시장에서 잇따라 대형 공사를 수주해 중동에 편향된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시장 다변화에도 청신호가 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29일 현대엔지니어링, 중국의 위슨 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에서 발주한 48억3674만달러(원화 4조9000억원) 규모의 푸에르토라크루즈(Puerto La Cruz)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조감도>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수주는 현대건설과 최근 현대엠코를 합병해 몸집을 키운 현대엔지니어링의 합작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전체 지분의 72%가 현대건설 것이고, 현대엔지니어링도 18%의 지분을 가져 전체 공사의 90%인 43억5307만달러가 두 회사 몫이다.

현대건설은 2012년 베네수엘라에 처음 진출한 이후 이로써 벌써 세 번째 초대형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가 베네수엘라는 물론 다른 중남미 건설 시장에 더욱 확고히 뿌리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현장이 늘어나고 실적이 쌓이면 이들 국가에서 발주 예정인 유사 공사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남미는 브라질 2016년 올림픽 건설 특수, 콜롬비아의 ‘룩 아시아 프로젝트’(한·콜롬비아가 공동 기획한 프로젝트로 유전 개발과 관련 인프라 건설 사업)’ 등으로 예정된 수주물량이 많다.

현대건설의 이번 성과는 2010년부터 콜롬비아 보고타, 베네수엘라에 카라카스,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등에 지사 설립하는 등 중남미 영업력을 강화한데 따른 것이다. 


2012년 2월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 공사, 2012년 11월 6억3000만 달러 규모의 우루과이 ‘뿐다 델 띠그레 복합 화력발전소’ 공사, 14억달러 규모의베네수엘라 푸에르토라크루스 정유공장 공사 등에 잇따라 성공했다.

현대건설이 우루과이에서 공사를 수주한 건 처음이다.

올 들어 2월엔 칠레 건설시장에 첫 진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칠레 공공사업부가 발주한 6억4800만 달러 규모의 ‘차카오(Chacao) 교량공사’를 브라질 건설업체 OAS사와 공동으로 수주했다. 이 공사는 남미 최초의 대규모 4차선 현수교 형식의 교량을 짓는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중남미 지역에 속한 브라질,멕시코,콜롬비아,베네수엘라,칠레,페루, 에콰도르 등 33개국 모두 진출하는게 목표”라며 “중동 시장 집중도에서 탈피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 109억 206만달러가 넘는 해외수주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해외에서 100억달러 이상의 수주를 달성하고, 업계 최초로 해외건설 누적수주 1000억 달러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jumpcu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