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직장신공> 상사 · 선배도 부하요, 후배였다
‘경력 4년차의 여성 직장인입니다. 같은 사무실에 나이가 열여섯 살 많은 언니가 있는데 4년 전 입사 동기입니다. 직급은 같은 사원인데요, 이 언니가 너무 자잘한 일을 자꾸 시켜서 괴롭습니다. 코트를 아래층으로 가져다 달라든지, 출근하면서 사무실 도착 5분 전이니까 컴퓨터를 켜 달라든지 하는데 그냥 명령조로 하고 또 아무 때나 일을 시킵니다. 정말 내 일도 바쁜데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좋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 문제를 좋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없다고 본다. 애초에 왜 이런 잡다한 일을 하게 되었는가를 추측해 보면 틀림없이 4년 전에 입사하면서 열여섯 살이나 많은 경력 사원이었기 때문에 이 분이 언니 언니하면서 잘 따랐을 걸로 생각된다. 그러다보니 이분이 이야기하는 잡다한 일들도 오히려 친밀함의 증거로 작용해서 부담 없이 시켰고 또 거부감 없이 해줬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경력 4년차가 되니까 나도 위치가 있고 전문 업무가 있고 그러다 보니 이런 일들이 싫어진 것이다. 그러나 둘 사이의 관계에 금이 갈까봐 말을 못하고 마지못해 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걸 해결하는 길은 두 가지를 말하는 수밖에 없다. 첫째는 이제 저도 경력이 있기 때문에 너무 잡다한 일을 시키지 말아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 대신 좀 더 차원 높은 업무로 도와드리겠다고 하라. 둘째는 내 일도 많기 때문에 일을 시킬 때 반드시 시간 있는지를 물어달라고 하는 것이다. 특히 내 일을 제쳐두고 심부름을 하는 건 금기사항이다. 


직장인들이여!! 해줘도 괜찮은 심부름이라면 기꺼이 해주고, 이건 정말 아니다 싶은 일은 거절하라. 대신 간곡히 설명하라. 상사나 선배도 다 부하나 후배였기 때문에 잘 알아듣는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