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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규제완화 조짐에 강남 재건축 '들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총부채상환비율(DTI)·담보대출인정비율(LTV)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한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실제로 강남권의 주요 재건축 지역이 이달 하락세를 멈추고 호가가 1천만∼4천만원씩 상승했다.

정부가 최근 당정협의를 거쳐 임대소득 과세 방안을 일부 완화하기로 한데다 금융규제까지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분위기다.

22일 서울 주요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개포 주공1단지 전용 42㎡의 경우 지난달 말 6억7천만∼6억8천만원이던 것이 현재 6억9천만∼7억원으로 2천만원가량 호가가 올랐다.



이 아파트 전용 50㎡은 지난달 말 7억9천만원 안팎에서 현재 8억1천만∼8억1천500만원으로 상승했다.개포 주공4단지 전용 50㎡ 역시 지난달 말 7억5천만원에서 현재 7억7천만원으로2천만원 정도 호가가 뛰었다.

호가가 뛰면서 매수문의가 늘고 있지만 집주인들이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계약을 미루고 매물을 거둬들이기도 한다.

개포동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에서 임대소득 과세 시행을 1년 더 유예하고 DTI·LTV 완화 가능성도 제기하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DTI·LTV 규제가 일부 완화되더라도 집 살 사람이 크게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임대소득 과세완화 방침도 미미한 수준인데 막연한 기대심리에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말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아파트 112㎡는 지난달 10억9천만원까지 떨어져 거래됐으나 현재 11억3천만원으로 4천만원 상승했다.

115㎡ 역시 지난달 말 11억6천만∼11억7천만원이던 것이 현재 2천만가량 올라 11억8천만∼11억9천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강남·송파구의 상승세는 강동구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달 초까지 거래가 미미했던 강동구 둔촌 주공 재건축 아파트가 최근들어 팔리기 시작하며 호가도 1천만∼2천만원 가량 올랐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주 둔춘 주공4단지 전용 112㎡의 경우 대지 지분이작은 것은 7억5천만∼7억6천만원에 3가구가 팔렸고, 대지 지분 큰 것은 8억원에 매매됐다.

주공3단지 고층 102.47㎡는 지난달 말 6억8천만원 선이었으나 현재 호가는 6억9천만∼7억원 선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일반 아파트로 오름세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재건축 가격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부총리 취임 이후 실제 금융규제 완화 폭과 국회에 계류된 분양가 상한제·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폐지, 임대소득 과세 완화 정도에 따라 주택시장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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