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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 증가하는 산업단지 주변 분양시장 ‘후끈’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지난 2월 발표한 정부의 임대주택 과세 방침으로 분양시장이 많이 냉랭해 졌지만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지역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탄탄한 배후수요를 기반으로 분양하는 곳마다 승승장구 하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위 6개 대형 철강회사들이 자리잡으면서 철강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충남 당진시에서 분양한 ‘당진2차 푸르지오’는 청약결과 최고 5.18대1, 평균 2.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최근 있었던 3일간의 계약기간에 75%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에서 분양하고 있는 ‘힐스테이트’도 59㎡형이 최고 15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91% 이상 청약률을 기록하는 등 순항중이다. 사전에 미리 분양 의향을 표시하는 ‘내집마련 퍼스트카드’를 신청한 분양 대기자가 700여명에 달해 100% 완판을 앞두고 있다는게 건설사 설명이다.

당진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젊은 층의 유입으로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고 중소형 위주로 수요가 꾸준하다”며 “집을 구매할 여력이 높은 대기업과 그 관련된 업체에 다니는 종사자들의 주택수요 비중이 높아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산업단지 개발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천안도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띤다. 호반건설이 4월에 공급한 ‘천안불당호반베르디움’은 평균 15대1로 1순위에 청약을 끝냈고, 5월 인근에서 분양한 신영의 ‘지웰더샵’은 평균 29.9대1로 1순위 마감됐다.

이 외에도 지난 4월 평택시 소사벌지구에 분양한 ‘소사벌지구 우미린 센트럴파크’는 평균 2.01대 1로 전 타입 순위 내 마감과 함께 한달 남짓한 기간에 97%의 계약률을 달성했다.

평택에선 삼성전자가 내년 준공을 목표로 수원사업장의 2.6배 규모인 고덕산업단지(395만㎡) 내 생산단지 조성에 나섰다. LG전자도 지난해 12월 진위2산업단지에 입주하기로 결정했다.

대구는 산업단지 조성과 혁신도시 개발로 분양하는 단지마다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올해 상반기 지방 분양시장을 이끌었다.

박상언 유엔알 대표는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곳은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에서 온 많은 젊은층의 인구 유입으로 인구가 급속도로 느는 특징을 보인다”면서 “집을 구매할 경제력을 갖춘 젊은 수요자들이 결혼과 동시에 집 구매로 이어지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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