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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경제팀 규제완화 움직임…관망세 속 급매물 잡을 호기”
7월 비수기 부동산전문가 4인의‘ 내집마련 전략’
주택시장 참여자들이 7월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1년 중 주택 매수심리가 가장 위축되는 달로 거래량이 급감하고, 시세 하락 움직임도 크기 때문이다. 올해는 대출규제 완화나 임대주택 과세 방침 보완대책 등 국회 등을 통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정부의 규제완화 계획 탓에 관망세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가을 이후 주택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큰 만큼 비수기인 7월이 오히려 매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기라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에게 최악의 비수기를 앞둔 주택시장에서의 내 집 마련 전략을 물었다.

(사진 왼쪽부터)이명수 팀장, 양지영 팀장, 김규정 위원, 곽창석 소장

▶인기 지역 부동산, 비수기가 오히려 매수 적기=20일 KB국민은행의 최근 5년간(2009~2013년) 서울 아파트값 월간 시세 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7월 평균은 -0.09%로 1년 12개월 중 1월(-0.15%) 다음으로 가장 낙폭이 크다. 7월은 최근 5년간 월평균 거래량도 4073건으로 1월(2982건) 다음으로 가장 적어, 명실상부 가장 침체된 시기에 속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이런 비수기가 오히려 매수 적기라고 판단한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이 출범하면서 추진하는 각종 규제완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해 가을 주택시장부터 회복세가 본격화한다고 예상한다면 7월은 집을 싸게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IMF금융위기 직후처럼 몇년간 대세하락기에 빠진 상황이 아니라면 강남 등 주요 관심지역 물량은 비수기가 언제나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매수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강남권 아파트는 7월 시세 하락폭은 별로 크지 않다. 예컨대 서울 서초구 아파트의 최근 5년간 7월 평균 시세 변동률은 0.08%로, 성수기인 3월(-0.03%)이나 10월(-0.04%)보다 오히려 더 많이 올랐다.

▶심상찮은 전셋값 상승세…매수압력 커진다?= 올 7월은 다른 때보다 매수세가 더 빨리 살아나 거래량이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셋값 상승세가 예년에 비해 빠르기 때문이다. 20일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6월9~16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1% 올라 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6월초부터 상승폭이 커져 지난주 0.07%나 올랐다. 전세 시장도 휴가철 등을 맞아 거래가 줄어드는 비수기인데 벌써 전셋값이 뛰는 것은 매매시장을 더 빨리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아직 학군 이사철이 본격화하기 전인데도 이렇게 움직이는 것은 전세시장 급등을 예고하는게 아닌지 우려된다”며 “전셋값 상승세가 빨라지면 매수세로 돌아서는 수요도 더 빨리 움직여 매매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곽 소장은 “연간 주택 총 거래량은 일정정도 정해져 있는데, 세월호 참사로 4~5월 거래가 침체를 겪었기 때문에 6~7월엔 오히려 거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주택 매수 계획이 있다면 올해는 타이밍을 좀 앞당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남 재건축,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 분양권 관심 가질만= 전문가들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 분양권 등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조언한다. 김규정 전문위원은 “향후 추가 규제완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재건축 시장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사업추진이 불확실한 곳은 제외하고, 사업이 거의 마무리되는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 급매물을 노리는게 좋다”고 전했다.

곽창석 소장은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최근 전세가율이 많이 오른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가 유망하고, 지난해 분양해 분양권 전매가 본격화하는 위례신도시, 하남미사지구 등의 분양권에도 관심을 가지는게 좋다”고 말했다.

이명수 팀장은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서울 동작, 마포 등지의 중소형 새 아파트를 노리면 실패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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