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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을 대체한다…지식산업센터의 진화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대보건설이 이달부터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공급하는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 ‘하우스디비즈’는 기업의 규모에 따라 전용면적 46.55㎡(14평)부터 3300㎡(1000평)까지 임대 면적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1~2인 기업부터 100인 이상 기업까지 오피스로 사용이 가능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송파구 문정동에 짓는 ‘문정역 테라타워’에는 정보통신(IT), 바이오메디컬 사업 등 제조업 외에 금융업 입점이 가능하다. 관광업 등 서비스업도 입점할 수 있다.

지산업센터가 진화하고 있다. 구로 및 가산디지털단지 등 기존 지식산업센터가 중소기업 위주로 첨단제조, 지식기반, 정보통신산업 등으로 입주 업종이 제한됐던 것과 달리 최근 분양되는 지식산업센터는 금융업, 서비스업 등으로 입주 가능 업종이 확대되고 있고, 1~2인 소기업도 입주할 수 있는 작은 공간까지 규모도 다양하다.

송파구 문정지구 내 들어서는 송파 유탑테크밸리는 55.41㎡(약 16평), 64.74㎡(약 19평) 66.64㎡(약20평형) 등 다양한 소형 크기 평형대가 많은 게 특징이다. 내부 계단을 통해 아래층과 위층을 하나의 공간처럼 연결해 공간을 넓고 더 다양하게 쓸 수 있도록 한 국내 최초 선택형 ‘듀플렉스(Duplex)’ 타입으로 지었다.

요즘 지식산업센터는 부대시설이 다양해지고 서비스면적이 넉넉해지는 것도 특징이다. 대우건설이 인천 송도신도시에 공급하는 ‘송도 스마트밸리’는 전 호실을 남향 위주로 배치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보육시설, 세미나실, 대회의실, 체력단련실 등 다양한 입주사 편의시설을 갖췄다.

SK건설이 서울 성수동 일대에 시공하는 ‘서울숲 SK V1 tower’는 특히 전체 호실에 발코니를 제공해 공간 활용도가 높다. 한강과 서울숲이 내려다보이는 옥상정원을 꾸몄다. 

문래동 지식산업센터 ‘하우스디비즈’ 투시도

지식산업센터는 정부의 임대 제한 규제 완화 추진에 따라 호재를 맞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지식산업센터 분양 대상을 기업으로만 한정하던 데서 개인도 임대목적으로 분양받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최근 지식산업센터 상품 가운데는 10인 이하 소규모 창업자와 투자자를 위한 소형 상품이 많은 건 이 때문이다. 업종도 제조업뿐 아니라 건축기술, 광고, 디자인, 영화·방송제작, 출판, 번역, 부동산, 컨설팅, 학원 등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어 수요층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영규 대보건설 개발사업팀 부장은 “지식산업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분양가와 안정적인 수익구조”라면서 “일반인이 임대목적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면 오피스텔과 오피스를 대체하는 수익형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수익형 부동산과 비교할 때 지식산업센터의 장점은 많다. 일반적으로 분양가가 오피스텔, 오피스보다 10~20% 저렴하며, 세제혜택(취득세 50%, 재산세 37.5% 감면)을 누릴 수 있다. 대부분 장기 임차로 공실 위험이 오피스텔이나 오피스보다 낮은 것도 장점이다.

관리비도 싸다. 3.3㎡당 관리비(1만원 이내)가 오피스(2~3만원)의 절반 이하다.

이에따라 임대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5월 서울지역 오피스텔 평균 임대 수익률은 5.6%를 나타낸 반면 지식산업센터는 7%대를 기록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식산업센터도 다른 수익형 상품처럼 입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비슷한 지역이라도 지하철역과의 거리 등에 따라 임차인 선호와 월 임대료 차이가 크므로 현장을 직접 찾아가 대중교통 상황, 주변 환경 등을 확인한후 분양받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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